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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발 뉴욕행 여객기서 집단 ‘독감증상’…메르스 가능성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6 03:56


5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공항에 도착한 에미레이트 여객기 203편에 탑승한 한 승객이 이상 증세를 호소,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에미레이트 항공 203편 A380 여객기에 탄 승객들이 집단 호흡기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일단 인플루엔자(유행성 감기)로 추정하지만, 일각에서는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증후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약 521명 중 106명가량이 비행 도중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뉴욕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격리됐다. 미리 연락을 받은 CDC 직원들과 뉴욕시 보건 의료진이 모든 승객의 체온을 재는 등 1차 조사를 거쳐 증상이 심한 11명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들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가운데 9명은 병원 치료를 제안을 거부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비상 대기하며 관계 당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여객기의 조종사는 뉴욕 공항에 비상착륙하기 30분 전 방송을 통해 "기내에 환자들이 발생해 더는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린 뒤 비행기를 착륙시켰다.

한편 에린 사이크스라는 한 승객은 "비행기가 두바이를 이륙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승객이 아팠다. 뉴욕으로 오는 내내 승객들이 기침했고 일부 승객들은 체온이 37.8도를 넘기도 했다. 항공사는 아픈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우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승무원들에게 마스크를 요청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 보건국장 대행 옥시리스바흐보는 "아직 병명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승객들이 이력과 증세가 독감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승객이 최근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성지순례에 참여했는데, 이곳은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독감에 걸린 이후, 긴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에게로 옮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 방송은 이번 일에 정통한 CDC 관계자를 인용, 미 당국이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병이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메르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대로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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