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5.0°

2019.10.14(Mon)

시카고 임산부 살해하고 뱃속 태아 훔친 모녀 체포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8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9/05/17 20:53

"아기 갖고 싶어서"

19세 임산부를 살해하고 뱃속에서 9개월된 태아를 꺼낸 엽기적 살인 사건을 저지른 모녀가 체포됐다.

시카고 검찰 당국은 16일 임산부 말렌 오초아 로페즈를 유인 후 살해한 혐의로 클래리스 피게로아(46)와 그의 딸 데지레(24) 등을 체포해 1급 살해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아기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오초아는 지난달 23일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용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나이가 어리고 직업도 없는데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던 오초아는 출산을 앞두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수사 결과 피게로아가 아기용품을 주겠다며 오초아를 집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게로아 모녀는 찾아온 오초아를 목 졸라 살해하고 배를 갈라 9개월된 태아를 꺼냈다.

그들은 곧 911에 버젓이 전화를 걸어 "아기가 숨을 안 쉰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딸은 자신의 아기인 것처럼 행동했다. 태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이송할 당시 아기는 이미 호흡도 없고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모녀의 엽기적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병원에 있는 아기 입원비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모금전문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올리기도 했다.

로페즈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실종 2주가 될 때까지 로페즈와 피게로아를 연결 짓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7일 로페즈가 페이스북으로 피게로아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주 피게로아의 집을 방문했다. 딸은 경찰에게 자신의 엄마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있으며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지난 15일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게로아의 집을 뒤진 끝에 집 뒷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로페즈의 시신을 발견했다. 로페즈는 목이 졸려 숨져있었으며 아기는 강제로 꺼내 간 상태였다.

딸은 경찰에 "엄마가 지난해 장성한 아들을 잃은 후 아기를 또 키우고 싶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해에 직접 가담은 안 했으나 범행을 방조한 엄마의 애인 피오트르 보바크(40)를 범죄은닉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