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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관 괴롭힌 음파 미스테리…원인은 도청 해프닝”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5 09:59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쿠바와 중국에서 근무했던 미국 외교관이 겪은 두통과 청각 이상 증상은 고의적 전파 공격이 아닌 흔한 도청에 따른 우연한 결과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아트리체 골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분교(UCSD) 교수는 이달 발간된 학술지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광저우 총영사관에 근무하던 미국인 외교관들이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어지러운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가 외상성 뇌 손상(TBO) 증세가 나타났고, 결국 지난 5월 미국 국무부는 이들을 본국으로 대피시켰다.

이 증상은 2016년 말부터 쿠바 아바나에 있던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겪은 증상과 비슷했다. 당시 이들은 자택과 호텔 방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힘들 만큼은 높은 소리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수면 장애와 청력 손상을 입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음파 공격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며 쿠바에 지속해서 항의했다. 쿠바 정부는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 외교관 15명을 추방하며 양국이 대립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두고 골룸 교수는 논문에서 "고의적 공격이라기보다 감청에 따른 증상이라는 게 나의 첫 번째 가설"이라고 말했다.





중국 저장대학의 쉬원위안 교수와 미국 미시간 앤아버대학의 케빈 푸 교수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 발신 기기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신호를 내면서 의도치 않게 외교관들에게 해를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음파 공격보다는 잘못된 설계가 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초단파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등의 고의적 공격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진상 조사에 참여한 더글러스 스미스 펜실베이니아대 뇌 손상 치료 센터 소장은 러시아와 연계된 쿠바인들이 쿠바와 미국의 관계 발전을 방해하려고 극초단파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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