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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희망이 과학자·선생님밖에 없을까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8:22

테마파크 키자니아 최성금 대표
소방관·배우 등 160개 직업체험
전용화폐 통해 시장개념도 익혀


MBC플레이비 최성금 대표는 ’살아있는 진로 교육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갑니다. 어릴 때 체험을 통해 자기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만큼 좋은 진로 교육은 없습니다.”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MBC플레이비 최성금 대표의 말이다.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찾는 키자니아는 놀이와 접목한 체험, 특히 실제 기업들이 참여해 마련한 살아있는 직업 체험으로 인기가 높다. 최 대표는 “아이스크림·라면·햄버거 같은 식자재 제조부터 뮤지컬 배우·경찰·기자·판사·변호사까지 대부분의 직업을 실제와 가깝게 체험한다”며 “한 달에 약 10만명, 지금까지 누적고객이 약 70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올해 창사 10주년을 맞는 MBC플레이비는 세계 19개국 24개 도시에 설립된 글로벌 직업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2010년 처음 국내에 소개했다. 서울과 부산, 국내 두 곳의 키자니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160여개. 최 대표는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모두가 짠 것처럼 남자아이들은 대통령이나 과학자, 여자아이들은 선생님을 주로 적는다”며 “제대로 된 진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거친 아이들은 직업을 주제로 부모와 대화를 한다”며 “살아있는 교육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가 키자니아를 국내에 소개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2006년. 당시 MBC 직원으로 일본 연수를 하던 중 도쿄에 키자니아가 문을 열자 직접 가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이 눈이 동그래져 땀 흘리며 여러 직업을 체험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당시 한국은 직업 체험이라고 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고, 직업체험관이라고 꾸며놓은 곳도 껍데기에 가까웠다. 공익적 목적을 위해서라도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키자니아의 직업 체험은 실제 기업의 참여로 사실감이 높다. 라면의 경우 오뚜기 관계자가 설계한 작업과정에 따라 면을 기름에 튀기는 유탕처리로 컵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소방관. 제복을 입고 레이저빔으로 만든 불을 끄는 체험을 한다. 키자니아 전용화폐 ‘키조’를 통해 시장경제 개념도 익힐 수 있다.

특히 한국 키자니아는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산다고 한다. 최 대표는 “멕시코에 있는 키자니아 본사에는 자국 기업이 많지 않다”며 “반면 우리는 자동차·항공·전자·식품 등 대부분이 자국 기업이라 외국 키자니아 대표들이 와서 보면 정말 부러워한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우리 기업에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진로교육을 위한 준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 한 해 약 2만명 정도의 소외계층 아동을 직업 체험에 초청하는 것도 그래서다. 최 대표는 “멕시코에선 키자니아 체험을 연 1회 의무적으로 할 정도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에는 시니어들을 위한 노후 직업 체험 등 사회 구성원 전체를 위한 진로 교육에도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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