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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임산부·류머티즘 환자에겐 위험한 타투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8:25


정심교 기자의
건강한 사이다 ②문신



‘헤나’ ‘타투’ ‘반영구 화장’. 노출을 많이 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면 ‘패피’에게 각광 받는 문신 아이템이다. 목이나 팔, 신체 다양한 부위에 원하는 그림·문구를 새겨 넣는 형태다. 그런데 피부 건강에는 괜찮을까. 건강과 문신의 사이를 속 시원하게 짚어본다.

대중화된 문신 제품은 ‘헤나’라고 불린다. 사실 헤나는 정확히 말해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따서 말린 가루다.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쓰였다. 주로 스티커나 바르는 형태의 제품으로 나온다. 스티커 제품은 마치 껌 판박이처럼 원하는 피부에 종이를 올려놓고 물을 묻혀 그림을 옮기는 형태다. 바르는 제품은 뻥 뚫린 그림 종이를 피부에 댄 후 염료를 발라 그림을 새긴다. 이 같은 제품은 피부 중에서도 ‘표피’(겉 피부)에만 작용한다. 스티커·도포형 제품은 피부 마찰이나 땀 같은 노폐물을 통해 최대 2주간 버티다 피부에서 사라진다. 표피 세포는 28일을 주기로 교체되므로 이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고 해서 피부에 특별한 문제가 잘 생기지 않는다. 단 일부 사용자에게 가렵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진짜 문신’이다. 영어로 ‘타투’라고 불린다. 문신은 바늘을 사용해 염료를 ‘진피’(속 피부)까지 투입시키는 방법이다. 기원전 4000년께 이집트에서 ‘찌르기 문신’으로 몸을 치장한 것이 시초다. 염료의 종류·양에 따라 반영구 또는 영구 문신으로 나뉜다. 문신은 극히 일부 성형외과·피부과에서 시술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샵’으로 불리는 비(非)의료기관에서 사실상 불법으로 시행된다. 불법인 이유는 바늘을 사용하는 모든 시술은 의료기관에서만 행할 수 있어서다.

이처럼 비의료기관에서 시술할 경우 일회용 바늘의 재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상당수가 재사용 바늘을 통해 C형 간염 같은 전염성 병원균에 옮는다. 더 큰 문제는 문신이 피부의 진피까지 건드린다는 점이다. 진피로 들어온 염료는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 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이 이물질을 먹어 치우거나 기타 면역 세포가 임파구를 통해 이물질을 진피에서 내보낸다. 문신이 처음보다 옅어지는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면역 반응이 건강한 성인인 경우 괜찮지만 면역력이 약하다면 버거울 수 있다. 다른 곳에 쓰여도 부족한 면역력이 문신 제거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감염에 취약한 임산부나 류머티즘·당뇨·백혈병 환자는 문신을 피해야 한다. 켈로이드(손상된 피부의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밀집돼 커지는 질환) 피부 환자는 문신의 바늘 자국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올 수 있어 역시 금기 대상이다. 의학적으로는 국소 부위에 한 차례 문신을 시범 시술한 뒤 수개월간 부작용 여부를 지켜보고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문신을 새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문신은 레이저로 잘게 쪼개 지울 수 있지만 완벽히 제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도움말=임이석 대한피부과의사회 고문, 이현주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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