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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개인 영광보다 팀 우승 먼저"

[LA중앙일보] 발행 2018/12/10 스포츠 1면 기사입력 2018/12/09 18:16

29일 오렌지보울서 1위 앨라배마 만나
하이즈먼 불구, 내년 야구에 집중할 듯

수너스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운데)가 8일 존 하이즈먼 메모리얼 트로피를 든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수너스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운데)가 8일 존 하이즈먼 메모리얼 트로피를 든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1)가 대학풋볼(NCAA)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하이즈먼 트로피 외에 AP통신 선정 '올해의 스포츠맨'ㆍ데이브 오브라이언상까지 받아 경사가 겹쳤다.

또 2001년 이후 내셔널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모교 오클라호마 수너스(전국랭킹 4위)를 이끌고 오는 2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강전 오렌지보울에서 2연패를 노리는 1위 앨라배마와 맞붙게 됐다. 하이즈먼 투표 1ㆍ2위끼리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은 2006년 로즈보울의 USC 트로잔스(수상자 러닝백 레지 부시)-텍사스 롱혼스(쿼터백 빈스 영) 이후 처음이다.

머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1패를 기록, 오클라호마를 4강으로 견인했으며 70.6%의 패스 성공률과 3674야드 전진ㆍ37차례의 터치다운 패스를 이끌어냈다. 반면 가로채기는 7번만 허용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직접 113차례 돌파를 시도, 853야드 전진에 11차례의 러싱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머리는 풋볼 외에 야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4월 1라운드서 지명받으면 1500만달러 이상의 사이닝 보너스가 보장되는 프로풋볼(NFL) 드래프트를 건너 뛸 가능성이 높다. 부상위험이 적고 오랜 선수생활이 가능한 야구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텍사스주 베드포드에서 태어난 카일러는 5피트9인치의 신장에 195파운드의 체중으로 풋볼선수 기준으로는 왜소한 편이다.

카일러 머리(왼쪽)가 모친 미시로부터 키스를 받고 있다.[트위터]

카일러 머리(왼쪽)가 모친 미시로부터 키스를 받고 있다.[트위터]

그는 지난 1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번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름을 받아 계약금 466만달러를 받고 6월에 입단식까지 마친 상태다.

그의 대리인 스콧 보라스와 빌리 빈 오클랜드 부사장은 입을 모아 "머리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상황이 다르다"며 과거 보 잭슨(캔자스시티 로열스-LA 레이더스)처럼 1년 내내 두 종목을 소화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보라스는 "머리는 올시즌까지만 풋볼을 하고 2019년부터 야구선수로 뛴다"고 못박았다.

머리의 모친 미시 머리(44)는 결혼전 미선 헨더슨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텍사스주의 사우스 그랜드 프레이리 고교를 졸업하고 마운틴뷰 대학에서 과학 경영학을 전공했다. 90년대 스카이웨이 화물시스템 중역으로 근무하고 버라이즌 통신사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카일러의 부친 케빈은 텍사스A&M 애기스 풋볼선수로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계약했지만 프로 데뷔는 캐나다리그인 캘거리 스탬피더스에서 했다.

발목부상으로 조기 은퇴한뒤 현재 플라노 웨스트 고교 쿼터백 코치로 재직중이다. 이때문에 카일러도 당초 부친의 모교인 텍사스A&M에 입학했지만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2016년 오클라호마로 전학했다.

한편 머리는 "7년전 F로 시작되는 동성애자 비하 표현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이를 삭제한 일이 있다"고 고백한뒤 "철없는 시절의 실수였다"며 정식으로 사과했다.

개인 영예보다 팀의 우승을 목표로 내건 머리가 앨라배마를 꺾고 내년 1월7일 샌프란시스코의 결승전에서 오클라호마를 18년만에 8번째 전국 챔피언으로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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