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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웨이가 4대면 우린 5대…갤S10의 카메라 자존심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5 09:41

삼성, 화웨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S9 2대서 확 늘려 자존심 회복 나서
전면 2대, 후면 3대 … 광각 기능 강화
“카메라로 기술 우위 보여줘 차별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하고 3월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카메라 5대를 장착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10엔 후면에 카메라 3대(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카메라 2대(듀얼 카메라)가 장착된다.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9’에 탑재된 카메라는 총 2대였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선보인 이후 지난해 초까지 전 제품의 전?후면에 각각 카메라 1대씩만 탑재해 왔다. 카메라 수를 처음 늘린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총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어 올 초 출시한 '갤럭시A8', '갤럭시S9플러스' 등에도 3대가 적용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조리개·센서 등으로 카메라 성능을 향상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카메라 수를 늘리는 데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15년 LG전자가 ‘V10’에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2016년 애플도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야 적용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플러스'는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 수를 2대에서 5대로 확 늘리며 태도를 바꾼 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의식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포함해 총 4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P20프로’를 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갤럭시S9은 총점에선 ‘가장 우수’하다는 평(유럽 소비자 평가)을 받았지만, 카메라 부문에서 P20프로에 밀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은 출시 당시 카메라 성능을 내세웠던 제품인데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로서 ‘싼 가격 대비 쓸만하다’는 이미지의 중국 스마트폰이 가져간 ‘세계 최초’ 타이틀이 신경 쓰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스마트폰 탑재 카메라는 1대에 담을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카메라마다 각각 기능을 강조해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카메라 여러 대로 한장의 사진을 찍으면 이점이 많다. 눈에 보이는 장면보다 넓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각, 초점 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줌(Zoom), 고화질 이미지 합성 등 기능이 좋아진다.


갤럭시S10에 탑재될 트리플 카메라는 각각 일반각 카메라, 와이드 카메라, 수퍼와이드 카메라로 알려졌다. 광각에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각도의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 촬영시 초점을 맞추거나 움직이는 대상을 찍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P20프로에 일반 카메라와 망원·흑백 모노크롬 렌즈를 적용했다. 광각보다는 줌과 특수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도 카메라 수를 늘린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V40 씽큐’에 트리플 카메라(후면)와 듀얼 카메라(전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라면 스마트폰에 카메라 5대가 장착되는 최초의 제품이 된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수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카메라 외에는 스마트폰 외관(하드웨어)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팀장은 “카메라 수를 늘리는 것은 성능 향상의 목적도 있지만,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고 차별화 포인트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차세대 이동통신(5G)이 본격 도입되면서 증강현실(AR) 환경이 좋아지자 카메라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이유다. 애플은 이미 카메라에 AR 기능을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 후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광학줌, 옵티컬줌, 울트라와이드앵글, 극저조도 촬영기능 등 차별화 기능을 제공해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체 스마트폰 중 10% 이상 채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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