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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갑부, 美서 성범죄 체포···中네티즌 "미국의 음모"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3 21:44

환구시보 “미국법은 종종 외국인에 ‘무기화’된다”며 비난
中 외교부 “사실관계 확인 중”…징둥 “보석금 없이 귀국”
中 네티즌 “밀크티녀가 상한 말차로” 육감 모델 사진 유포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부부 [인스타그램]


류창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25) 현 징둥공익기금 이사장. [인스타그램]


류창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25) 현 징둥공익기금 이사장. [인스타그램]


류창둥 성범죄 연루설 도는 모델 장핑팅. [웨이보 캡처]


징둥닷컴 대변인의 2일, 3일 공식 해명글 [웨이보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위 혐의로 지난달 31일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다음날 풀려나 귀국한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의 창업주 류창둥(劉强東·45) 회장에 대해 중국에서 미국의 ‘음모론’이 싹트고 있다.

국수주의 매체 환구시보는 4일 “류창둥 사건, 사실과 법률이 말하게 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미국의 법률은 세계에서 가장 빈틈없고 복잡한 체계로 여겨지는 데 어떨 때 이 체계가 ‘무기화’된다는 의심을 받는다”며 “종종 외국인이 미국 법률에 당하는 데 가장 잘 알려진 사례가 2012년 프랑스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로, 그는 2011년 미국서 성폭행 혐의로 잠시 체포 투옥됐지만, 그의 정치 생명은 그걸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에 대해 신문은 “현재 법원과 당사자 두 명만이 사건과 관련된 사실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은 사건 성격을 결론 지으려해선 안 된다”며 변호했다. 미국이 사법체계를 이용해 무고한 전도유망한 중국 기업가를 깎아내리려 시도한다는 취지로 읽히는 내용이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마약·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는 중국 인기 코미디언 저우리보(周立波·51)도 류 회장을 성원한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3일 웨이보(微博·중국식 트위터)에 “류창둥을 성원한다”는 제목을 글을 올려 “우리 문제는 작정하고 총구에 집어넣고, 악의적으로 폭로한 것”이라며 “당초 내 보석금은 단지 5000달러였으며 출국에 아무 제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찰이 악의적으로 체포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헤네핀 카운티 경찰서가 공개한 류 회장 체포 자료에 따르면 류 회장은 8월 31일 오후 11시 32분 ‘부적절한 성적 행위(criminal sexual conduct)’ 혐의로 체포됐으며 다음 날 오후 4시 5분 석방된 것으로 나와 있다. 미네소타 주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위’는 합의 없는 접촉부터 상처를 남기는 폭행까지 지칭하는 범위가 넓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 존 엘더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류 회장이 체포된 지점이나 혐의 행위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대학 대변인은 “류 회장은 칼슨 경영대 중국 프로그램 박사과정 학생으로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미니애폴리스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류 회장 체포에 대해 “중국 주 시카고 총영사관이 관련 정보를 예의 주시 중”이라며 “현재 미국의 유관 기관과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징둥닷컴은 2일 대변인 명의로 “류창둥 선생은 미국에서 비즈니스 활동 기간 근거 없는 혐의로 체포됐지만, 현지 경찰의 조사를 거쳐 어떠한 부당 행위도 발견되지 않았고,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확실한 보도와 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에는 “류창둥 선생은 8월 31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곧 석방됐다”며 “이 기간 그는 기소되지 않았으며 어떤 보석금 납부도 요구받지 않았고 현재 그는 이미 귀국해 중국에서 정상 업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SNS에서는 79억 달러(약 8조8000억원)대 부호인 류 회장의 지난 결혼사 등 사생활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류 회장은 지난 2015년 ‘밀크티녀’로 유명한 장쩌톈(章澤天·25) 현 징둥공익기금 이사장과 결혼했다. 류 회장은 장 이사장과 사이에서 지난 2016년 홍콩에서 딸을 낳았지만, 첫 아이는 아니다.

류 회장은 인민대 동문이자 첫 부인인 쿵샤오징(?小京)과 결혼했다. 회사명 징둥은 쿵샤오징의 징(京)과 류창둥의 둥(東)을 합쳐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2003년 쿵 씨와 헤어진 류 회장은 2006년 아들을 낳았으나 그의 모친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 SNS에는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육감적인 모델 장핑팅(蔣??)의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장 이사장이 “밀크티 여동생(?茶妹)에서 상한 말차(抹茶)로 변했다”는 글도 떠돌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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