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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총리, 난민 분산수용 해법 불발에 EU 맹비난…'위선자'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8/24 09:54

콘테 "EU, 연대와 책임 표명에 실패…향후 EU 관계에 파급효과 있을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의 하선 거부로 난민 150명이 시칠리아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서 닷새째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 12개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난민들의 분산 수용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아무런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분노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린 긴급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나자 EU 회원국들을 '위선자'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콘테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EU는 연대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으며, 위선적인 말과 행동 사이의 괴리를 드러냈다"며 이번 결정은 다른 문제에서 이탈리아의 입장에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오늘 일을 고려해 우리가 앞으로 EU와 처리해야 할 모든 문제에 대해 이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전 EU 회원국들이 디초토에 승선해 있는 난민 수용 부담을 나눠 짊어지지 않으면, 난민들을 하선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EU에 납부해야 할 이탈리아의 분담금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탈리아 정부 대표는 이날 EU 회의에서도 교착에 빠진 디초토 난민 처리 해법을 우선 도출할 것을 주장했으나, 다른 회원국 대표들은 디초토 난민보다도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인 해법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결국 이날 EU 차원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지중해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지난주 구조된 난민 150명은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마테오 살비니 장관의 명령에 따라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살비니 장관은 당초 이 배에 타고 있는 난민 177명을 불법 난민이라고 규정하며, EU 차원의 분산수용 해법이 나올 때까지 단 1명의 난민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국내외에서 비판이 빗발치자 23일 미성년 난민 27명에 한해서만 하선을 허용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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