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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양성희 / 한국 중앙일보 논설위원
양성희 / 한국 중앙일보 논설위원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0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9/19 17:34

사교육 공화국인 이 땅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차고 넘치지만, 대개 그 공부는 스마트기기의 매뉴얼을 숙지하는 과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배워서 얻은 능력인 '학력(學力)'과 제도권 교육을 이수한 이력, 즉 학교를 다닌 경력인 '학력(學歷)'의 의미가 거의 같아지는 중이다. 읽으면서 쓰는 '작가' 장정일에게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이 '공부'이고 그것이 곧 독서 자체임을 환기해봐도 좋다. 독서, 즉 공부를 통해 그가 만들어내는 영역이야말로 배워서 얻은 능력인 학력(學力)이 축적되는 곳이다.

-인문학협동조합 '진격의 독학자들'











어떤 정치인의 스캔들로 입시 공정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학력자본이 신분의 표징이 되는 현실도 새삼 확인하고 있다. 문득 배움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명문대에 들어가면 절로 배움이 높아지는 것인가. 공부는 왜 하는가. 이 책은 제도 밖에서 독창적인 공부로 제 삶을 일군 독학자들의 이야기다. 작가, 발명가, 사회운동가 등을 아우른다. 독학 작가로 유명한 장정일 편은 문학평론가 소영현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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