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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나만의 전공 설계, 스타트업 창업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4 08:03

국내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
청년 창업 활성화 기틀 마련
통일 분야 전문가 육성 박차

대학탐방 숭실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SW중심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대학이 있다. 올해로 121년 역사를 자랑하는 숭실대가 그 주인공이다. 숭실대는 다른 대학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길을 선택해 걸어왔다.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도하고 최초로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해 청년 창업 활성화의 틀을 마련했다. 숭실대 ‘최초’의 발자취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 및 교육사업을 알아봤다.

숭실대는 1897년 평양에서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근대 대학이다. 지난해 개교 120주년을 맞아 옛 캠퍼스 복원 작업을 시작했고, 올해 4월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로비에 ‘평양 숭실 캠퍼스’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VR 체험존을 만들었다. 이처럼 국내에서 유일한 이산(移散)대인 숭실대는 통일에 대한 염원과 비전을 제시하며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다.

통일 분야 전문가를 키우는 통일교육에도 박차를 가한다. 2014년 국내 최초로 교양 필수 과목으로(신입생 전체 대상)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 또 학부 과정에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융합전공’을,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에는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를 개설했다. 이후 민간 분야에선 최초로 통일교육 전문 연수원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문경 소재)’을 열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6년 3월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연간 4억원가량의 지원금을 최대 4년 동안 받게 됐다.

DIY자기설계융합전공 도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도 선도한다. 1970년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한 숭실대는 48년간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숭실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66억원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23년까지 총 106억원을 지원받는다.

지난달 30일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담할 ‘스파르탄SW교육원’을 개관해 교육 여건을 강화했다. 컴퓨터학부, 소프트웨어학부 등의 SW 관련 학부가 참여해 최첨단 장비를 준비한 ‘오픈소스SW교육실습실’ 및 ‘SW융합프로젝트실습실’의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융합을 통한 기술혁명이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융합교육’도 확대한다. 우선 ‘SW융합전공’에 다양한 전공을 추가해 개편한다. 2019학년도부터 AI로봇(공학-SW융합전공)·지능형콘텐트(인문-SW융합전공) 관련 전공을 신설한다.


이 외에도 숭실대의 융합교육은 융합전공(12개), DIY자기설계융합전공(7개), 연계전공(5개)으로 나뉘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2500명이 넘는 학생이 융합전공을 선택했다. 특히 2017학년도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한 다음 학교의 승인을 받고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교내에서 개설되는 과목에만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학생들이 설계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인간 및 사회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플래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융합전공, IT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융합전공 등 총 7개에 달한다.

이처럼 학생의 주도적인 학습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숭실대는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1995년 국내 최초로 ‘벤처중소기업학과’를 개설해 창업 친화적인 학제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으로 다양한 창업 교육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창업선도대학 2차 연도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341명에게 일자리 창출, 230억원의 매출과 더불어 창업 교육생 1908명 배출, 창업동아리 32개 발굴이라는 성과로 최단기간 최우수 등급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기업에 원스톱 창업 상담
이런 성과에 힘입어 숭실대는 창업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창업 중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론뿐 아니라 직접 몸으로 창업을 경험하고 익힐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6월 348.34㎡(105평) 규모의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개관한 것. 이곳에 있는 ‘멘토링 룸’은 국내 최초로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이 상주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학생과 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 창업 상담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룸’은 교내에서 선발된 창업 동아리 및 창업을 꿈꾸는 일반 학생이 개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코워킹 스페이스’에는 개인 또는 그룹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20여 명 규모의 이동식 책상을 배치했다. 창업 관련 도서와 교내 창업기업의 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숭실대는 5월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에도 선정돼 유망기술을 보유한 실험실의 창업을 지원한다.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유망 4차 산업 소모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대학원생의 창업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학사 및 교원 인사 제도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대학원생이 창업활동으로 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박사과정 연구 실적에 ‘창업 점수’를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교원 업적평가에 ‘교원 창업 점수’를 ‘SCI급 논문 점수’와 동일하게 인정하고 창업 시 겸직과 휴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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