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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갈등의 사회가 회복되려면

김은득 목사 / 칼빈신학교
김은득 목사 / 칼빈신학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1 종교 23면 기사입력 2018/08/20 19:51

'갈등 사회'라는 단어가 제시하듯이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는 정치 경제의 주된 영역에서부터 젠더나 난민 등의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더더욱 복잡해지고 폭발 직전의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여러 학자들은 이런 복잡하고 심각한 갈등을 얼마나 잘 조정하고 중재하느냐의 여부가 다원화된 민주주의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한다. 항상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혹여 갈등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이는 마른 뼈도 살리셔서 군대를 일으키시는 하나님 전능의 드러남이 아니겠는가.

갈등 사회에 만연한 분노 혐오 두려움은 일종의 '마음의 습관(Habit of the Heart)'으로서 사회적 이슈들이 등장할 때마다 표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예멘 난민 문제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이슬람에 대한 혐오 난민 범죄에 대한 분노 난민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길 것 같은 실제의 두려움 등이 드러난다. 다른 마음의 습관으로는 난민의 인권 향상 이외에는 어떤 실질적 질문들 즉 한국 사회가 얼마나 이런 부분에 준비되었는지 혹은 어떻게 준비할지 등도 제시할 수 없는 그런 숨막히는 분위기가 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민주주주의 근간이 되는 다원주의나 자발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갈등 그 자체인 한국 교회가 갈등 조정자로서 공적 역할을 감당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땅의 시민이며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성도들 개개인 마음의 습관 형성에 힘써야 한다.

먼저 두려움에 가득한 신자의 마음을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가득하게 해야한다. 소망 없이 어떤 공공선도 지속적이며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분노 혐오 시기 등으로 얼룩진 신자의 마음을 이웃과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공명하게 해야 한다.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교만한 마음들의 결과인 갈등 사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만이 회복하신다는 믿음 위에 세워야 한다. 이런 하나님 나라에 기반한 믿음 소망 사랑은 어떤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궁극적인 인간의 가치와 의미를 제공함으로써 세상의 공통선(common good)에 기여할 수 있다.

edkim5@calvinseminar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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