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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1902~1963)

이영광 /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이영광 /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9/06 미주판 15면 기사입력 2018/09/05 16:36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다.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더 무엇을 하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누구나 막다른 길에서 허공에 물어볼 때가 있다. 시는 모든 것이 앞날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앞날은 알 수 없는 것이다. 무슨 수로 미지에 한 걸음을 내디딜까. 우선은, 백척간두에 올라서 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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