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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박 대통령 묘의 쇠말뚝

손가명 / LA
손가명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06/26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6/25 20:26

풍수지리설에 혈을 손상시키면 그 피해는 후손들이 입는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대한민국을 아주 망하게 하기 위해 전국의 명당 자리마다 쇠말뚝을 박아 혈을 손상시켰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땅과 사람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사는 곳과 죽어 묻힌 곳이 연관있을 수도 있다. 성경에도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들었다고 하고 있다. 사람은 죽고나면 흙으로 돌아간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만물이 조화를 이뤄 상호 순행할 때 생성하고 그 반대일 때는 사멸한다고 했다. 사람의 염원은 하늘마저 감동시킨다. 한 사람을 저주하면 나쁜 기운이 뻗쳐 해를 입으며, 축원 기도하면 망가질 것도 좋게 된다. 미신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영혼이 있다고 믿으면 가능한 것이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1600개 쇠말뚝이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관리 당국은 묘역의 잔디 복구 및 고정을 위해 설치한 공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는 박 대통령 개인 집안의 불행은 물론 대한민국의 장래를 망가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다. 원래 묘지에는 돌조차 조심해서 썼으며 쇠붙이는 금기사항이다. 좋은 기운을 못 들어오게 하며 싱싱한 잔디 조성을 막는 것이다.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어찌 그런 일을 한단 말인가.

박정희 대통령의 혼을 빼앗아 대한민국의 혼을 흐리게 하고 그의 업적을 무너뜨림으로써 대한민국을 못사는 나라로 만들려는 거대한 음모가 담겨져 있는 것만 같다. 이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도 연결 고리가 있다고 본다. 누군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시도한 악행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악의 뿌리가 너무 깊이 박혀 있다. 이를 뽑아 싹이 나지 않도록 하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배후 세력들은 사리에 맞지 않는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지만, 반드시 배후를 밝혀 속히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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