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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십계명] “큰 바람 속에서도 자라나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12/19 11:46

레이먼드 정(Investa K·대표이사)

성공적인 투자의 유형들


“기필코 바닥 근처에서 매수하고자 한다면 3-4회에 나눠 사면된다.
투자교과서에서 종종 보게 되는 이른바 적립식 혹은 정액매입법(Dollar Cost Average)이다.
자금을 몇 등분해 값을 낮출수록 매수수량을 늘려가는 것이다.
같은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주식수는 주가가 내려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평균매수비용을 낮출 수 있다.
” (사와카미 아쓰토)
어느덧 시간은 쏘아진 화살같이 한해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건들과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미국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그 어떤 해 만큼이나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12월12일을 기점으로 다우지수는 작년보다 8.1% 상승한 13,473.90 포인트를 기록했고 미국 블루칩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S&P 500 지수는 작년보다 4.8% 상승한 1486.59 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주요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는 나스닥 지수는 작년보다 10.6% 상승한 2671.14 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한편 올해 부동산 시장은 매우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그간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던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들은 결국 각 기관들과 신문지상에서 쓸쓸히 사라졌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1991년 이후 최초로 미국 전국 평균 -4.5% (2007년 3분기까지)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을 반영하듯 올해 미국 경제의 키워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주택시장 침체, (다가올) 경기 침체 (recession), 주택차압, 금리 인하, 신용경색 등의 여러가지 부정적인 단어들이 연일 신문의 경제면과 뉴스들을 장식했다.

이런 키워드들과 함께 올해 주식시장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단어는 바로 변동성 (Volatility)이란 단어일 것이다.
미국 경제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올해 미국 증시는 하루에도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누구나 불안하다.
경기침체와 같은 주식시장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는 사태가 올 때는 그 어떤 회사도 하락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위험성을 “마켓 리스크” 혹은 “시스템 리스크 (Systemic Risk)”라고 부른다.
이런 변동성이 큰 불안감 넘치는 시대에는 우리는 어떤 투자의 눈을 가져야 하는가?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비지니스 스쿨(Wharton School of Business)의 제레미 시겔(Jeremy Siegel)교수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큰 변동성은 ‘적립식’투자 (Dollar-Cost Averaging investment)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 펀드 투자 열풍을 몰고 왔던 ‘적립식’ 투자 혹은 ‘정액 매입법’은 장기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같은 투자대상인 뮤추얼 펀드나 인덱스 펀드 혹은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200을 자신이 선정한 뮤추얼 펀드나 인덱스 펀드 혹은 특정 주식에 매달 혹은 분기마다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투자를 한다면 펀드나 주식의 가격의 하락할 때는 더 많은 주식을 사게되고 펀드나 주식의 가격이 오를 때는 적은 수의 주식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일정 기간 펀드나 주식의 평균가격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이 방법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싼 값에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고 비쌀 때는 적은 숫자만을 사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보이는 방법은 투자의 대가들이 가장 즐겨 쓰는 방법중 하나이다.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투자하려는 대상을 가장 싼 가격일 때 사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쉽지 않다.
이 세상 누구도 ‘마법사’는 아니어서, ‘바닥’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를 알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많은 기술적인 방법들이 개발되어 왔지만 어느 방법도 완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릇된 방법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차라리 ‘발목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투자 잠언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머리 글에서 인용한 장기 투자의 전도사인 사와카미 아쓰토가 밝혔듯이 적립식 투자 방법은 좋은 주식이나 펀드를 가장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투자의 세계에서는 뿌리가 깊은 나무도 큰바람이 불 때는 흔들림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뿌리가 깊은 나무는 큰 바람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을 온 몸으로 이겨내며 한 뿌리 한 자락씩 끈기있게 내려간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거친 풍상을 이겨내고 거목이 되어있는 나무를 발견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적립식 투자는 큰 바람이 불어 불안한 때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소박하지만 자못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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