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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 막으니…북동부 국경 통한 밀입국 급증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25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07/24 21:11

뉴욕~버몬트주 적발 건수 전년 두 배
멕시코인, 캐나다행 비자 필요 없어
국경 단속에 걸릴 확률도 더 낮아

지난 10일 캐나다 퀘벡주 스탠스테드 타운 주민들이 국경에 걸쳐 있는 해스켈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버몬트주 더비라인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 경계석과 옆으로 늘어선 화분들이 국경 표식이다. [AP]

지난 10일 캐나다 퀘벡주 스탠스테드 타운 주민들이 국경에 걸쳐 있는 해스켈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버몬트주 더비라인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 경계석과 옆으로 늘어선 화분들이 국경 표식이다. [AP]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대한 밀입국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캐나다와 접한 북쪽 국경을 통한 밀입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AP통신은 캐나다 퀘벡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뉴욕주에서 버몬트주에 이르는 북동부 지역에서 최근 밀입국자 체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P 통계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에 뉴욕·뉴햄프셔·버몬트 3개 주에 걸친 300마일의 북부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324명으로 지난 회계연도 165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 6월에만 85명이 체포돼 2017년의 17명, 2016명의 19명에 비해 4~5배에 이르렀다.

밀입국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버몬트주의 국경으로 이 곳을 통해 밀입국하다 적발된 사람은 현 회계연도에 벌써 267명에 이르러 전 회계연도 전체의 132명에 비해 두 배 이상이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 정부가 2016년부터 멕시코를 비자면제 국가로 지정했으며 2017년에는 또 다른 이민자 수출국가인 루마니아를 비자면제 국가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북부 국경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국경세관단속국(CBP) 인력과 자원이 투입돼 단속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경제적인 요인도 변수가 되는데, 멕시코에서 몬트리올이나 토론토까지 가는 항공운임이 350달러 미만에 그친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최고 4000달러만 주면 밀입국을 알선하고 미국 내 입국 완료 시점까지 책임지는 브로커들도 다수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북쪽 국경을 통한 밀입국자가 증가함에 따라 CBP는 뉴욕·뉴햄프셔·메인주의 고속도로에 체크포인트를 설치하고 밀입국자 단속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입국자가 몰리는 버몬트주 내에서도 91번 고속도로가 캐나다와 연결되는 '더비라인' 지역의 약 30마일 구간 국경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비라인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50마일 떨어져 있고, 이곳을 통과하면 이민자가 넘쳐나는 뉴욕시까지 6시간만 운전하면 된다.

더구나 더비라인은 캐나다 퀘벡주의 타운인 스탠스테드와 사실상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어 밀입국자 단속이 쉽지 않다. 두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서관 건물 바깥에 나열된 화분이 국경을 표시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 경비 시설도 허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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