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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감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프로야구 가치 하락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21:15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야구 대표팀. [뉴스1]

프로야구가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앓고 있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야구 흥행엔 보탬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KBO리그는 최근 관중 감소에 고민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3주 휴식기를 가진 탓이다. 휴식기 이후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35경기 평균 관중은 8963명이다. 휴식기 이전(1만1278명)보다 약 20% 감소했다. 12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정운찬 총재도 이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정 총재는 "고민을 많이 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후와 올해를 비교했다. 경기 수는 다르지만, 올해 아시안게임 이전에 평균 0.98%의 시청률이 나왔다. 이후에는 0.77%가 나왔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이전 0.93%였는데 이후에는 0.69%가 나왔다"고 말했다.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정운찬 총재. [뉴스1]

정 총재는 "2014년에는 휴식기 이전 525경기에서 1만1536명이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 8896명이었다. 22.9% 감소했다. 4년 전과 비교해본다면 감소 폭은 4년 전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소 폭 자체는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정 총재는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야구를 계속 보던 팬들이 몇 주간 중단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대표팀 논란 여부와 관중 감소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 1주일이란 짧은 기간, 그리고 대진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관중 숫자를 감안하면 걱정할 만한 정도의 숫자도 아니다.

하지만 관중 감소보다 국민들의 야구인식이 나빠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KBO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각팀 주전급 선수를 선발했고,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내고도 대표팀은 선발 과정 때문에 오히려 비난에 휩싸였다. 국제대회를 통해 야구 인기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이번엔 역효과가 났다. '클린 베이스볼'을 기치로 내걸었던 프로야구의 브랜드 가치가 '공정성'으로 인해 떨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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