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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사흘 4만명 신규 확진…2차 유행 주도한 '선벨트' 공포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6/27 19:45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캘리포니아
플로리다 4월 3일 1500명→27일 9585명
코로나19, 뜨거운 햇볕과 기온도 안 통해

파우치 "청년, 신규 확진 절반…청년·무증상자로 패러다임 바뀌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 뜨거운 날씨를 즐기는 인파가 몰렸다. 플로리다는 27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85명이 발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7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최고치인 4만명대를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는 25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엔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자랑하는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Sunbelt) 지역이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공포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1차 급증 때는 동북부 뉴욕이 진앙이었다.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320명. 26일 4만5255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주말인 27일까지 4만명대를 이어갔다.




미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급증 추이(굵은 선은 5일 이동평균). 25일부터 연사흘 4만명 전후로 치솟았다. [존스홉킨스의대]






'선샤인 스테이트'란 별명을 가진 플로리다는 이날 하루 95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기록(8945명)을 경신했다. 플로리다는 6월 11일 1657명을 시작으로 거의 16일째 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차 급증 때인 지난 4월 3일 하루 확진자가 15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텍사스 주지사 "술집 영업 재개 늦췄어야" 뒤늦은 후회
플로리다와 함께 조기 경제재개 조치를 했던 텍사스도 5월 15일 1477명에서 6월 25일 6426명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그렉 애버트(공화당) 텍사스 주지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 무엇이든 다시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가 술집(바)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퍼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영업 재개를 늦췄을 것"이라고 뒤늦은 후회도 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16일 바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독립기념절인 7월 4일 연휴 동안 주요 해변을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5월 31일(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미 전역에서 해수욕장과 수영장에 행락객 인파가 몰리며 이번 2차 유행을 촉발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레스토랑 바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그렉 애버트 주지사는 26일 정오를 시작으로 술집(바)을 전면 폐쇄하고 식당도 수용인원의 50%만 손님을 받도록 명령했다. [AFP=연합뉴스]






애리조나도 4~5월 300명대 이하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가 5월 말 686명으로 치솟기 시작하더니 26일 3378명까지 늘었다. 캘리포니아 역시 4~5월 하루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지난주 6000명을 넘어섰다.

1차 진앙 뉴욕·뉴저지 등, 다른 주 방문객 2주 강제 격리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PR) 신규 확진자 3일 이동 평균 추이. 붉은 빛이 진할수록 증가세, 푸른 빛은 감세소를 보이는 주들이다.[존스홉킨스의대]





미국 선벨트 주의 2차 급증은 코로나19가 강한 햇볕과 높은 온도에서도 쉽게 자연적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공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26일 하루 다우존스 지수가 -2.8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2.42%, 나스닥 -2.59% 등 일제히 급락한 것도 이 같은 시장 불안감을 반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두 달 만에 재개된 백악관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감염자를 식별해 격리하고 경로를 추적하던 최초 발병 상황과 달리 청년층, 무증상자 및 지역사회 감염자를 다루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라고 말했다. "청년층·무증상자가 확산을 주도하는 환경에선 고전적 방식의 식별·격리 및 경로 추적은 매우 힘들다"고 하면서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감염자의 거의 절반이 35세 이하"라며 "위험은 당신에 국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또는 부주의로 취약 계층에 전파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까지 강행하려 했던 다음 주 애리조나·플로리다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이들 주를 방문해 주지사 및 보건 담당 관리들과 만나 2차 유행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남부 선벨트가 새로운 진앙으로 떠오르면서 뉴욕·뉴저지·코네티컷 3개 주는 다른 주에서 온 방문객을 2주간 강제 격리 조치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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