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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인터뷰] 박순빈 회장...“골프로 다져 온 우정 어언 24년”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2/10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18/02/12 13:40

여성골퍼들의 구심점 역할
토너먼트 100회 이상 개최
회장직 내려놓고 고문으로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해 온 여성단체 중 하나라면 한인여성골프회를 꼽을 수 있다.

1992년 발족된 이후로 100회 이상의 토너먼트를 개최해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의 잡음도 없었던 모범적인 단체다.

이처럼 한결같은 모습 뒤에는 20년 이상 이 단체를 이끌어 온 박순빈 회장(사진)이 있다. 지난 1월을 끝으로 회장직을 후배(김정아 회장)에게 인계한 뒤 고문으로 물러난 박 회장은 모든 공을 회원들에게 돌리며 다음과 같은 이임사를 남겼다.

“그동안 수고와 헌신으로 도와주신 부회장과 총무들, 그리고 오랜 친구처럼 사랑해 주시고 모든 것을 이해해 주신 회원들이 있었기에 지금껏 기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여성골프회로 인해 보람을 느꼈고 좋은 일에 보탬도 줄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회원 한사람 한사람 마음속 깊이 간직할 것이며 이 우정이 언제까지나 식지않기 바랍니다.”

한인여성골프회는 1992년 20여명의 한인 여성 골퍼들이 의기투합해 발족됐다. 평상시에는 토리파인스나 테미큘라 등 골프장이나 목요일팀, GCF 팀 등 각자 속한 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정기적으로 모여 토너먼트를 통해 실력을 겨루고 친목도 쌓자는 취지였다.

박 회장은 자녀들을 원하는 명문대에 진학시켰지만 막상 아이들이 떠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웠던 차에 남동생(고 임충빈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창립 멤버로 조인한 박 회장은 2년 동안 총무를 맡다가 이애자 초대회장과 김성자 회장에 이어 1994년 3대 회장으로 선출돼 지난해까지 장장 24년 동안이나 회장직을 역임했다.

결코 흔치않은 ‘24년 회장’에 대해 박 회장은 “매년 후보자를 찾아 회장직을 추천했지만 선뜻 맡겠다는 분이 없어서 본의아니게 이렇게 오랫동안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원들은 박 회장의 회장직에 대해 단 한사람도 이의를 제기해 본 적이 없다며 “더 잘할 수 있다고 감히 나설 수 있는 후보가 없었던 것이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처럼 한 단체를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박 회장의 노하우는 토너먼트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회원들은 몸소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해 온 박 회장을 존경하며 따랐다. 또 이민선배이자 인생선배로서 터득한 삶의 지혜을 아낌없이 나눴던 박 회장으로부터 회원들은 동기간의 끈끈한 정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외부 도움없이 자체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아껴서 불우한 이웃이나 재해를 당한 곳에 성금을 보내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다.

박 회장은 골프예찬론자이다.

“골프에는 사람사는 모양이 다 들어 있어요. 매너를 갖추어야 하고 욕심부리거나 자만하지 말고 숫자에 연연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매번 닥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그때 그때를 즐기다 보면 어느덧 늘어가는 묘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매년 4회의 토너먼트를 여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서 끝내고 돌아서면 또 다음을 준비해야 했다는 박 회장은 “이제야 긴 여행도 마음놓고 갈 수 있게 됐다”며 “훌륭한 회장이 새로 맡았으니 새 분위기에서 더욱 더 발전하는 여성골프회가 되길 바란다. 나도 힘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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