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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교사, 흑인 학생에 '노예 체험' 시켜 파문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2/06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2/05 23:45

브롱스 MS118중학교 사회 과목 수업 중 발생
"교사 대상 인종차별 방지 교육 미흡" 지적 나와

교실 안에서 교사의 인종차별 행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 행위가 없도록 교육해야 할 교사가 오히려 인종차별 가해자가 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교사 대상 차별 방지 교육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브롱스의 MS118중학교에서 백인 여교사가 노예제도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흑인 학생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발로 밟는 등의 행동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교 7학년 사회 교사 패트리샤 커밍스는 대서양 중간 항로(Middle Passage)를 설명하면서 당시 노예 교역으로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납치돼 미국으로 끌려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커밍스는 흑인 학생들을 불러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이어 그는 여러 학생 등을 밟으면서 "기분이 어떠냐? 노예가 된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으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최근 데일리뉴스 등 언론에 의해 알려지자 공분이 일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해당 교사는 교직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시 교육국은 "해당 사건과 교사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교사의 수업 중 인종차별 행위는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을 향해 "나는 한인이 싫다(I hate Korean)"이라고 수 차례 발언한 것이 본지 보도 등을 통해 공론화된 바 있다. 해당 사건들의 양상도 비슷하다. 문제를 일으킨 교사들은 이전에 징계를 받은 적도 없고 학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았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이 아닌 "교육적 목적"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다가 나온 실수라고 감싸는 일부 목소리도 존재한다.

그러나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오히려 인종 및 문화적 다양성 문제에 대해 덜 민감하고 무지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 교육국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 시 전역의 교사 450명을 대상으로 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 전체 교사 7만7000명 중 0.5%에 불과한 수치다. 이 때문에 교사 대상 다양성 존중 교육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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