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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논란’ 류경식당 여종업원들에 여권 발급 완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2 04:18


지난 2016년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소재 북한 류경식당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여종업원들. [사진 통일부]

여권 발급 적절성을 두고 인권침해 논란이 돼 온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이 여권을 발급받지 못하다가 최근 모두 여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은 지배인 허강일씨와 함께 입국했으나 허씨와 여종업원 1명을 뺀 11명의 경우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한 관계자는 12일 “그동안 여권 발급을 거부당했던 종업원 A씨와 B씨가 최근에 모두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23일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30일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B씨는 이달 6일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 입국 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도 2년여가 지나도록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여권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나, 여권법 12조에 따라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등이 신원조회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하면 받을 수 없다. 또 여권을 발급받더라도 문제가 있을 때 출국금지가 가능하다.

집단탈북 여종업원들의 여권 발급을 제한했던 국정원은 이달 3일 해당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변 관계자는 “민변 변호사들이 여종업원 여권 발급 거부 문제로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었다. 소장까지 다 만들어놨다”라면서 “우리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여권 문제로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 직권조사도 시작됐고, 그래서 국정원이 문제가 확대될까 봐 선제로 여종업원들에 대한 여권 발급 제한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 내에서 북한 여종업원들이 근무할 당시의 모습. [연합뉴스]

전 류경식당 지배인인 허강일씨는 최근 인권위 관계자가 국정원 여권 담당 부서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계기로 여종업원들의 여권 발급 제한조치가 풀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집단탈북 여종업원들이 여권을 발급받았으나, 아무런 제약 없는 입출국이 가능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탈북 후 국내에 정착한 일부 탈북민들이 중국 등을 거쳐 다시 입북하는 전례가 더러 있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출국금지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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