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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쌀·스테인리스빨대 경쟁…스벅은 종이빨대 시범 도입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0:41

종이빨대·대나무빨대·쌀빨대·스테인리스빨대…. 환경 위해 제품으로 비난받고 있는 플라스틱빨대를 몰아내고 대체재로 자리 잡을 친환경 빨대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스타벅스코리아의 종이빨대


플라스틱빨대의 대체재 찾기에 고심 중인 식음료업계에서 스타벅스가 먼저 종이빨대 도입 시험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10일 "서울·부산·제주 등 100개 매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름 6.5mm, 길이 21cm짜리 플라스틱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사용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범 매장에서는 그동안 매장 내에 상시 비치해 두고 고객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던 플라스틱 빨대는 모두 회수된다. 그 대신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는 음료 당 1개의 종이빨대를 제공한다. 첫 2주간은 녹색 종이빨대를, 다음 2주간은 흰색 종이빨대를 준다. 이후 두 가지 색 빨대를 모두 제공한 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색깔의 종이빨대를 선정해, 11월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종이빨대만 사용한다는 게 스타벅스의 계획이다.

스타벅스가 종이빨대 시범운용에 들어간 건 환경 위해 업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은 플라스틱컵의 매장 내 사용금지를 원칙으로 했다. 플라스틱빨대에 대한 재활용 가이드라인은 아직 담기지 않았지만, 규제가 도입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식음료업계의 분석이다. 카페에서 흔히 사용되는 21cm짜리 플라스틱빨대가 완전 분해되기 까지는 500년 이상이 걸린다. 플라스틱컵 못지 않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빨대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연간 1억8000만 개가 사용된다. 빨대 한 개에 21cm로 계산해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한 바퀴(약 4만km)에 버금가는 길이다. 플라스틱빨대의 국내 전체 사용량은 집계조차 없다. 2015년 기준 플라스틱컵 사용량이 250억개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여기에 우유나 두유 등에 딸린 플라스틱빨대까지 고려하면 사용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빨대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식음료업계의 최대 과제 중 하나다. SPC 그룹은 연간 약 26t 정도인 플라스틱빨대 사용량을 70% 수준으로 줄이고, 2019년까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메리어트호텔 등 일부 업체는 쌀과 타피오카를 섞어 만든 쌀빨대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사용 후 씹어 먹어도 되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도 된다"며 "아직은 사용자가 낯설어해 플라스틱빨대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이나 연남동의 카페에는 대나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빨대도 도입돼 있다. 하지만 세척이나 건조 등의 절차가 번거롭고 위생상 꺼려진다는 고객이 많아 널리 확산하진 않고 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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