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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색 희석’에 포인트 둔 한국당 인재영입...4번째 영입은 공익신고자 이종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16 00:00



자유한국당 4호 영입인사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로부터 호루라기를 받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16일 2020년 4번째 영입 인사로 공익신고자 이종헌(47)씨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권익을 증진하는 일이라면 ‘보수·진보’를 구별하지 않고 항상 도왔다”며 이씨를 소개했다. 이날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씨를 소개했다.

이씨는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해오다가, 2014년 6월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2014년 벌어진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공익신고자다. 한국당은 이씨 영입일을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일에 맞췄다고 한다.

이씨의 제보로 시작된 조사에선 총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이 적발됐고 팜한농에는 1억5480여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하지만 회사는 이씨에게 사내전산망 접속 제한, 대기발령, 최하위 등급 인사평가와 승진누락 등 보복성 불이익을 가했다.

이씨는 그동안 여권과 가까웠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자문 활동도 했고 참여연대와 함께 회사 측을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씨는 “영입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어떤 정당도 공익신고자에게 30%의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방안을 내놓은 적이 없어서 당의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4호 영입인사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인재영입에서 박찬주 영입 후 곤욕을 치른 한국당은 이념적 선명성 대신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영입된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 북한이탈주민 지성호씨, 극지 탐험가 남영호씨 등도 모두 역경 극복의 스토리를 갖춘 인물들이었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인재영입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 한국당의 영입 인사들 중엔 보수색이 분명한 인물이 많았는데 박찬주 대장 논란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선거는 결국 이목을 끌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효과가 좋은 편이다"이라고 말했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국민들은 정말로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며 "정당 내부 인재 풀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인재영입을 총괄해 온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념보다 다양한 사회 문제를 품을 수 있고 전 국민이 참여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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