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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고자 정체 좁혀지나…트럼프 "내가 좋아하지 않는 4~5명"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8 20:41

콘웨이 고문 "국가안보 라인 내 누군가 의심"
코츠 DNI국장, 존 볼턴 NSC 보좌관 등 거명
"고위급 인사 아닌 백악관 중간 간부" 관측도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도덕성을 비판한 익명의 NYT 칼럼

과연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비판한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자의 정체는 밝혀질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4명 내지 5명의 인물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를 5명 이내로 추린 것이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8일에는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정부 내 '레지스탕스(저항자)'가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 라인 내 누군가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콘웨이는 또 "익명 기고문을 쓴 고위당국자가 백악관 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 사람은 정체를 밝히거나 사임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12월 미국 뉴욕시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영웅과 악당' 파티에 참석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현 백악관 고문 켈리앤 콘웨이. 변장 파티에 맞춰 콘웨이는 수퍼우먼 차림이다. 당시 콘웨이는 트위터에 트럼프를 '궁극의 영웅'으로 표현했다.   [사진제공=켈리앤 콘웨이 트위터]

콘웨이 스스로가 CNN이 지목한 익명의 기고자 후보 3순위이다. 따라서 그의 발언에 큰 비중을 두기 힘들긴 하나 그가 전한 트럼프 얘기가 사실이라면 후보자는 크게 좁혀진다.

'백악관 관리가 아닌 국가안보 담당자'로는 일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해당된다. 실제 오는 11일 발간되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에서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의 당위성을 캐묻는 트럼프에 대해 "행동과 이해력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이라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실제 매티스 장관은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린 데 불만을 표하는 등 사사건건 의견이 어긋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병대 출신으로 '가장 군인다운 군인'이었던 그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기고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이다.

그런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다. 그는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이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니얼 코츠 DNI 국장

지난 7월 '아스펜 안보포럼'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표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곤 "다시 말해주시겠어요"라고 반문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DNI 국장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막중한 위치다.

한편 CNN은 이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익명 기고 문제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중"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잡는 데 집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법무부가 해당 기고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만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익명 기고자가 기밀정보 접근법을 가진 사람이라면 난 그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WP는 유력한 후보자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 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 등을 언급했다.


자신은 NYT에 익명의 기고문을 보낸 당사자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고위 관리들 명단. 마이크 펜스 부통령부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대니얼 코츠 DNI 국장 등이 망라돼 있다.

다만 당초 '1순위'로 거론되던 펜스 부통령의 경우 트럼프의 지시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스타일이라는 점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헌츠먼의 경우 평소 스타일이나 어투가 기고문과 유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대선을 꿈꾸는 그가 트럼프 지지층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콘웨이의 경우 남편이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론자인 점에서 의심을 받지만 콘웨이 스타일 자체가 트럼프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일각에선 자존심이 강하고 대북 문제에서 트럼프-폼페이오 라인과 엇박자를 내곤 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워싱턴에선 "트럼프가 색출령을 내리긴 했지만 실제 누군지 찾아내기 물리적으로 힘들고, 밝혀낸다 해도 사태가 더 커질 수 있어 지금 정도 선에서 진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 현재 언론에서 거론하는 인물의 경우 모두 각료나 고위 인사이지만 실제 NYT에 기고를 보낸 인물은 그다지 정치적 비중이 크지 않은 '중간 간부급'일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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