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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보험 칼럼] 오바마케어에서 왜 많은 사람이 실버플랜을 선택하는가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12/12  0면 기사입력 2019/12/11 13:23

“건넛마을에 최 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예로부터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셋째 딸이 제일 예뻐서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뜻일까? 아니면 셋째 딸이 대체로 인물, 성격, 능력이 뛰어나서 그럴까? 만일 그렇다면, 대체로 왜 하필 셋째 딸이 유별나게 예쁠까? 아마도 부모가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니 세 번째에는 제대로 낳고 길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오바마케어에는 네 가지 플랜이 있다. 네 가지 플랜이란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을 이르는 말인데, 통상적으로는 플래티넘이 가장 내용이 좋고, 그 다음이 골드, 실버, 브론즈 순서이다. 이 네 가지 플랜 중에서도 세 번째 플랜인 실버플랜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 세 번째 플랜이 가장 실속있는 플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 진사댁 셋째 딸이 제일 예쁜 것처럼 왜 하필 오바마케어의 세 번째 플랜이 가장 실속이 있을까?

‘최고인’ 씨는 남보다 못한 것을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는 2014년 오바마케어가 처음 시행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건강보험을 유지했다. 첫 해에는 보험전문인이 권하는 대로 실버 플랜에 가입했다. 그는 전문인이 그 플랜이 가장 실속있는 것이라고 말하기에 그것을 그대로 따랐다. 전문가는 일반인보다 뭔가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험을 이용하는 데는 아무 불편이 없고 혜택도 상당히 좋았다. 그러던 중 그는 옆집에 사는 ‘이우집’와 대화 도중에 ‘이우집’씨가 골드 플랜에 가입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우집’씨의 설명에 의하면 플래티넘 플랜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골드, 실버, 브론즈 순이라고 자랑삼아 말한다. 보험전문인의 말에 따르면 분명히 실버가 가장 좋다고 했는데 ‘이우집’씨는 골드 플랜이 실버플랜보다 한 수 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최고인’ 씨는 자기가 ‘이우집’ 씨보다 한 등급 낮은 플랜을 갖고 있다는데 대해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다음에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을 갱신할 때에는 분명 최고인 플래티넘 플랜에 가입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가장 등급이 높은 플랜은 더 많은 질병을 커버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오바마케어 갱신 기간이 되어 ‘최고인’ 씨는 보험전문인과 마주 앉아 플래티넘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보험전문인은 어떤 사람에게는 골드 플랜이나 플래티넘 플랜이 더 좋을 수도 있으나 소득 정도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실버 플랜이 훨씬 더 실속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고인’ 씨는 플래티넘 플랜은 더 많은 플랜을 커버해 줄 것이므로 플래티넘에 가입하겠다고 우겼다. 보험전문인은 플래티넘이나 골드 플랜에 가입한다고 해서 더 많은 질병이 커버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순으로 혜택 내용이 좋은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상위 플랜이라고 해서 더 많은 질병이 커버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왜 혜택 내용이 좋다고 말하는 것일까? 코페이, 디덕터블. 최대부담액(Out of Pocket Maximum)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상위 플랜일수록 코페이, 디덕터블, 최대부담액이 점점 낮아지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실버 플랜이 가장 실속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보험료 보조금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소득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코페이, 디덕터블, 최대부담액을 낮추어 주는데, 실버 플랜에만 적용해 준다. 따라서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가 코페이, 디덕터블. 최대부담액을 낮추어 주는 혜택을 받으려면 실버 플랜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도 저렴하고 본인 부담액도 낮아져 가장 실속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플랜이 본인에게 명목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이 더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문의: 최선호 보험(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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