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나도 부처, 너도 부처
선정스님/미주금강선원 주지
중생이 내 마음의 불성을 보고 미혹을 벗고 성자가 되는 길은 염불 참선 명상 삼매에 들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 길은 나도 부처요 너도 부처임을 확연히 믿어야 속히 증명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때도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어떠한 마음가짐이 중요한가? 그것은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부모는 자녀를 자녀는 부모를 부처님으로 보는 것이다.
서로가 부처님으로 대접하고 부처님으로 생각할 때 가정의 화합과 평화가 오고 가화만사성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웃과 만인을 부처로 보는 것만큼 더 편안한 마음은 없는 것이다.
염불참선을 바로하게 되면 마음이 맑아지고 생리도 바뀌게 된다. 욕심이나 치심으로 얼룩진 몸뚱이 지수학풍 사대가 청정한 사대광명으로 바뀌는 것이다. 밝고 깨끗하게 바뀌는 우리 마음이 점점 정각으로 다가가게 되며 염불참선이란 1시간 또는 100시간 하면 한 만큼 우리 마음이 정화가 되는 것이다.
참선을 할 때는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우주에 충만한 불성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 실상에 안주를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 공부를 하는 한 우리 마음을 생명의 본바탕 근원에다 두어야 하는 것인데 화두를 왜 드는가? 가령 '이 뭐꼬' 화두를 든다고 할 때 끝끝내 '이 뭐꼬' 화두만 의심하는 것이 아니고 '이 뭐꼬'를 빨리 타파해서 진여불성 생명의 근원자리 내가 부처임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염불참선을 할 때 마음을 실상(불성)에 두고 내가 부처임을 확실히 믿고 염불참선을 하게 되면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있던 병도 내 몸의 자정능력에 의하여 우주에 충만한 살리는 힘인 생기에 의하여 자연치유가 되는 것인데도 소위 선객(禪客)이라고 하는 스님네나 재가불자들이 이 선방에서 참선을 하다가 두통이 생겼다 위장병이 생겼다 하는 분들은 제 아무리 곤륜산이 떠나갈 정도로 자기가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큰 소리로 외쳐대도 올바른 참선 즉 실상에서 내가 아미타불이라는 것을 믿고 우주 생명의 본체와 합일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어보면 필자가 옛날 우리 큰 스님 따라서 3년 결사(3년간 두문불출 참선수행)를 할 때 매일 8시간씩 정진을 쉬지 않고 하였는데도 1년이 지나도록 번뇌망상이 떨어지지 않고 영 진전이 없었다. 그 때만 해도 입산 초기라 "아 나는 정진해서 성불하기는 틀렸나 보다"하고 단단히 마음먹고 나의 머리에다 강제로 힘을 가하고 하룻동안 정진을 했는데 그 날부터 두통이 오기 시작하였다. 말도 못하고 혼자만 몇 시간 고민하다가 다음날 숨을 들이마시며 "우주의 살리는 기운이 머리로 들어와서 가슴으로 해서 배를 지나 발바닥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호흡법을 3시간 하고 두통이 없어진 경험이 있다.
염불선이든 간화선이든 내 마음을 본체에서 떠나지 말고 정진하게 되면 이보다 더 편안한 행복과 안심입명은 없는 것이다.
그까짓 가상인 재물 보석 같은 것은 애써 구하지 않아도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얼마든지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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