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고의 게임을 했다"…레이커스 잭슨 감독 인터뷰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은 고 레드 아워백 감독과 함께 NBA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번 시리즈 들어 언론의 혹평을 면치 못했다.'왜 위기 상황서 타임아웃을 안 부르냐' '휴스턴에 쩔쩔매는 데 감독이 너무 느긋하다'는 등 그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5번 시드 휴스턴을 상대로 7차전까지 질질 끌려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평소 잭슨 감독에 대해 우호적인 글을 써온 ESPN의 농구 칼럼니스트 J.A. 아단데도 "이번에 레이커스가 우승을 못하면 '블레임 게임(탓하기)'이 시작될 것이고 연봉 1200만 달러를 받는 잭슨 감독도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일단 서부 결승 진출에 성공해 그에 대한 비난은 잠시나마 수그러들게 됐고 잭슨은 NBA사상 최초인 10회 우승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섰다. 잭슨 감독은 휴스턴과의 최종 7차전에 대해 "우리가 포스트시즌 들어 펼친 가장 예쁜 게임이었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수비가 가져 온 승리"라면서 "보통 7차전 승부가 되면 양팀의 본색이 드러나기 마련인 데 우리팀이 비로소 진정한 색깔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현재 다수의 전문가들이 레이커스의 들쭉날쭉한 플레이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덴버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잭슨 감독은 "벌써부터 기대되는 승부"라며 "무엇보다 매 순간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젠 매스터'다운 대답을 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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