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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최고의 게임을 했다"…레이커스 잭슨 감독 인터뷰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은 고 레드 아워백 감독과 함께 NBA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번 시리즈 들어 언론의 혹평을 면치 못했다. '왜 위기 상황서 타임아웃을 안 부르냐' '휴스턴에 쩔쩔매는 데 감독이 너무 느긋하다'는 등 그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5번 시드 휴스턴을 상대로 7차전까지 질질 끌려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평소 잭슨 감독에 대해 우호적인 글을 써온 ESPN의 농구 칼럼니스트 J.A. 아단데도 "이번에 레이커스가 우승을 못하면 '블레임 게임(탓하기)'이 시작될 것이고 연봉 1200만 달러를 받는 잭슨 감독도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일단 서부 결승 진출에 성공해 그에 대한 비난은 잠시나마 수그러들게 됐고 잭슨은 NBA사상 최초인 10회 우승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섰다. 잭슨 감독은 휴스턴과의 최종 7차전에 대해 "우리가 포스트시즌 들어 펼친 가장 예쁜 게임이었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수비가 가져 온 승리"라면서 "보통 7차전 승부가 되면 양팀의 본색이 드러나기 마련인 데 우리팀이 비로소 진정한 색깔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현재 다수의 전문가들이 레이커스의 들쭉날쭉한 플레이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덴버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잭슨 감독은 "벌써부터 기대되는 승부"라며 "무엇보다 매 순간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젠 매스터'다운 대답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5-17

레이커스 '바이넘 때문에 울고 웃고'

"우리는 조울증 환자다." 휴스턴과의 시리즈를 통해 무엇을 배웠냐는 질문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순간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조울증'이란 기쁠 때는 너무 기뻐 겉잡을 수 없는 도취감에 빠지고 반대로 슬플 때는 지나치게 슬픈 감정에 몰입해 절망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장애를 말하는 데 레이커스가 딱 그렇다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코비 말대로 레이커스 아니면 휴스턴의 압승으로 끝났다. 접전이라고 할만한 게임이 전혀 없었다. 레이커스의 들쭉날쭉 플레이의 주범은 앤드루 바이넘이다. 전문가들은 레이커스가 휴스턴을 일방적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전망했는 데 이는 바이넘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을 때의 얘기였다. 하지만 바이넘은 할만하다 싶으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에서 뛸 시간 조차 부족했다. 오죽했으면 '파울머신'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을까. 야오밍이 3차전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음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포스트시즌 11경기서 고작 평균 4.8점에 그쳤다. 때문에 그의 7차전 활약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생애 최고의 플레이오프 활약을 펼쳐 레이커스의 우승 꿈에도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필 잭슨 감독은 "그는 어린 선수다. 때문에 홈에서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며 원정에서도 분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비는 "올 시즌이 사실상 그의 생애 첫 플레이오프나 마찬가지다. 이번 경험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며 바이넘이 덴버와의 시리즈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용석 기자

2009-05-17

레이커스 서부 결승 진출…'7피트 듀오' 바이넘·가솔 35점 24R 합작

"덴버 나와!" 벼랑 끝에 몰렸던 LA 레이커스가 17일 홈에서 열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89-70으로 휴스턴 로키츠를 무참히 짓밟았다. 시리즈 4승3패로 서부 결승 진출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덴버 너기츠와 NBA 파이널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차전은 19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쳐 필 잭슨 감독 조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고 별명을 붙였던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서 두 가지 희망을 봤다. 첫째는 '7피트 골밑 듀오'가 살아났다는 것.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은 21점 18리바운드 '21세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7개 야투 중 6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슈팅으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들은 35점 24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휴스턴도 결국 '높이싸움'에서 해답을 찾지 못해 쓴잔을 들이켰다. 둘째는 철통 디펜스를 선보이면서도 공격 리듬을 잃지 않았다는 것. 특히 4 6차전 패배를 안겼던 '새내기' 애런 브룩스의 발을 꽁꽁 묶어 발 빠른 포인트가드에 대한 대처법에도 눈을 떴다. 레이커스는 전반까지 51점을 몰아넣는 핵공격을 과시했다. 반면 휴스턴은 3쿼터가 끝나서야 간신히 50점을 채울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챔프될 자격이 없다'는 혹평을 들은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1쿼터 6분52초를 남기고서야 브룩스에게 자유투로 첫 점수를 내주는 등 휴스턴 야투 성공률을 25%로 틀어막았다. 2쿼터 들어서도 레이커스는 휴스턴의 약점인 골밑을 집중공략해 29-19로 압도하며 전반을 51-31로 마감했다. 3쿼터 종료 5분40여초를 남기고는 트레버 아리자가 바이넘과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합작하며 63-39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아리자는 15점 코비 브라이언트는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멜트다운'도 없었다. 가솔이 종료 6분45초 전에 골밑에서 루이스 스콜라를 스핀 동작으로 제친 뒤 레이업을 가볍게 성공시켜 82-56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야오밍을 3차전에서 잃은 휴스턴은 브룩스의 깜짝 활약에 한 번 더 기대를 걸었지만 브룩스는 13개 슛 중 4개만 넣어 13점에 그쳤고 스콜라는 11점 론 아테스트는 7점에 머물렀다. 릭 애들먼 감독은 잭슨 감독과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맞대결에서 포틀랜드 새크라멘토에 이어 휴스턴에서도 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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