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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잘못은 댓가부터 치러야

박병기/Jesusinculture.com 운영자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이영애 분)는 감옥에서 빨리 풀려나기 위해 신실한 신앙인인 것처럼 위장합니다. 금자씨는 원하는 것을 이룬 후 자신을 도왔던 목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나 잘하세요." 감옥에서 형을 치르는 사람들 중에는 이처럼 교회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소위 말해 '용팔이'로 불리는 김용남 씨와 살인마 강호순이 요즘 성경에 빠져 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쇼 하고 있네~~." 이들은 영화 속의 금자씨처럼 쇼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들이 진정으로 회개했다면 신은 그들을 용서하실까요?

용서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신실한 스데반 집사는 예수를 전한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축출에 나섰던 자가 바로 바울입니다.

오늘날 사도 바울로 알려진 그 바울은 예수쟁이들을 무척이나 싫어했고 스데반처럼 예수를 전하는 자들을 잡아넣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나중에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크게 쓰셨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바울을 슬슬 피해 다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강호순도 용팔이도 진심으로 회개했다면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용서를 받고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댓가만큼은 톡톡히 치러야 합니다.

정의(공의)를 위해 치러야 할 댓가가 분명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것에 대해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바울도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강호순이 용팔이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있는 것입니다.

강호순의 경우에는 평생 감옥에서 무기수로 살면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의인 것입니다. 사형을 당해버리면 어떻게 대가를 치릅니까. 그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했다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의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이 땅에서 그래야 합니다.

영화 '밀양'에서 남자 아이를 유괴해 죽인 후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 아이의 엄마(전도연 분)에게 "나는 이미 용서받았다"고 말했을 때 엄마는 분노했습니다. 정의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대가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받은 자 사랑의 빚을 진 자는 그에 대한 정의의 빚을 진 자입니다. 빚을 갚기 전에 우리는 빚을 졌는지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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