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합의 가속도…이번주 미국서 6개 분야별 협의
대표단 미국 방문해 균형무역·비관세·경제안보 등 논의
안덕근 장관 “한국은 FTA 국가라는 점 충분히 설명해”
‘줄라이 패키지’ 협상 본궤도, 품목별 관세 철폐 요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9/3a432b29-18ef-488f-b161-f019d55d20a8.jpg)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면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안 장관은 협의 직후 “그리어 대표와 제2차 기술 협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산업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협상의 주요 프레임은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의 6대 분야다.
한국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철강·자동차 등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날 그리어 대표에게 한국을 대상으로 예고된 25%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품목 관세 일체를 면제해달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다르게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심화시킨 국가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한국은 조선 뿐 아니라 에너지, 반도체 등 미국의 전략 산업에 있어 실질적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이날 농산물이나 구글지도 등 예상되는 품목과 관련해 한국 측에 구체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전략 카드는 조선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근 해군력 강화 및 조선업 공급망 재건에 관심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조선업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협력은 군사 안보 문제가 결부돼 있어 군함 등 문제는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협의 채널이 구성돼 협력 논의를 관장한다는 것이다.
한미 상호관세 유예기간은 7월 8일이다. 7월 8일 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한국의 6월 대선 등 정치 일정이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양해하며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협상 흐름이 차기 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당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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