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땀띠와 아토피…땀띠는 환경 바꾸면 낫는 외부 질환
류명숙 OC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땀띠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데 잘 없어지지 않고 계속 긁으면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각질이 생기기라도 하면 혹시 아토피가 아닌가 덜컥 겁이 나게 된다.
그러나 후끈 달아오르는 기운인 습열이 피부 표피에만 울체된 것이 바로 땀띠로 바깥쪽에 약간 울체된 습열만 제거되면 쉽게 가라앉기 마련이다. 끼이는 옷을 삼가고 땀이 많이 나서 끈적이는 부위를 잘 씻어주면서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면 바로 들어가거나 날씨만 약간 쌀쌀해져도 바로 없어진다.
반면에 아토피는 유전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할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가려움의 원인은 우리 몸속 깊은 곳 즉 혈액이나 골수까지 바탕을 두고 그 중에 일부가 피부로 올라와 염증이나 가려움을 만들기 때문에 피부만 시원하게 해주거나 관리한다고 해도 가라앉질 않는 것이다. 그야말로 묘약 중에 명약이라고 하는 스테로이드도 아토피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계속 용량을 높여야만 반응을 한다.
표피보다는 진피 그 이하의 핏속이나 뼈에 근원을 두다 보니 내부 순환이 더욱 활발해지는 저녁이나 밤이 되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밤이면 이를 갈거나 잠을 못자고 잠꼬대를 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우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다. 혈액 내에 상존하는 원인은 피부가 얇은 관절 부위나 귓불 안검 얼굴피부를 위주로 가려움이나 습진증상을 일으키면서 전체적으로 피부에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면역도 함께 떨어지니까 농가진이나 바이러스 감염처럼 외부의 자극을 혼자 대처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발생한다.
만약 피부만 건조하면 보습만 하면 어느 정도 가라앉겠지만 점막까지 건조하다 보니 알러지 비염 알러지 결막염이나 천식증상이 나타나 어떨 땐 피부보다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달려가야 하는 질환이 바로 아토피증후군인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대장의 점막에서도 잠혈반응이 나타나면서 대변색이 어두워지고 대변냄새나 방귀냄새가 심하다.
아토피는 여름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땀띠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가? 뿌리가 되는 그 원인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파악하고 그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꼬대 짜증 이갈이 대소변의 이상 소화기의 이상 등을 동시에 개선하면서 피부증상이 서서히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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