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턱관절 장애(TMD)와 척추
박현주/연세척추신경병원 원장
장기간 이를 방치하자 입이 아예 벌려지지 않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고 귀마저 아팠으며 몸의 중심이 잘 안 잡히고 기울어짐을 느꼈다.
꼭 사고가 아니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턱관절 장애가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구의 약 10~30%가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악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TMD)는 흔히들 TMJ로 일컬으며 상악골과 하악골의 턱관절 장애를 일컫는다.
턱관절은 인체 내에서 유일하게 양쪽이 동시에 움직이는 관절이며 한 쪽이 잘못되면 다른 쪽도 영향을 받는다. 하루 동안 약 2400번 침을 삼키는 데 있어서 턱관절이 약 3.5톤의 하중을 받게 된다.
이를 악물었을 때 어금니 하나 당 약 최고 176lb의 하중을 받으나 턱관절에는 척추와 같이 디스크가 있어서 완충작용을 해 준다. 턱관절은 뇌신경이 지나가는 밀집 지역으로 턱관절 장애가 되면 삼차 신경통 턱관절 두통 등의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입을 열거나 닫기가 불편하거나 모래 가는 소리 덜컥 하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두통이 심하거나 안면 통증 목통증 귀 통증 귀 울림 얼굴이 비뚤어지는 현상 등이 생기며 자면서 이를 갈 수가 있다.
턱관절 디스크에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지 않으므로 전혀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디스크가 뒤로 많이 밀리게 되면 원판후 조직(retrodiscal tissue)이 압박을 받으면서 통증이 오게 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크게 치아 문제와 척추 문제로 나눌 수가 있다. 치아는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부정 교합 발치된 상태가 지속됨으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또한 척추의 영향으로는 목뼈와 골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서 턱관절 장애로 서서히 진행이 되게 된다.
골반이 틀어지면 비뚤어진 자세가 되어 척추와 두개골로 연결된 근육의 변형으로 턱관절이 함께 틀어지게 된다.
또한 턱을 열고 닫는 데 있어 중심축 역할이 목뼈 1번 2번인 상경추에 있는데 이 상경추가 제자리에 있지 않음으로 턱관절이 제자리를 이탈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비뚤어진 턱관절은 목과 척추를 더욱 비뚤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환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통증과 증상이 심해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턱관절인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지 손가락 세 개를 세로로 입으로 넣을 수 있는지 거울을 봤을 때 입을 여닫을 때 대칭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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