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입성, 베스트 11 윤곽···투톱 이근호·정성훈, 좌우날개 박지성·이청용
박주영 '특급 조커' 선발 GK 이운재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5일간의 현지 적응을 겸한 담금질을 했던 허정무호는 17일(LA 시간 오전 2시50분 이하 LA시간) 도하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30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부주장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포함한 태극전사 22명은 곧바로 숙소인 리야드 메리어트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4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호텔 인근의 연습구장으로 이동해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19일 오전 8시35분 킹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이틀 앞두고 현지 적응을 서두른 것이다.
늦게 도착한 박주영 오범석이 불참한 가운데 리야드 시내 말라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첫날 훈련에서는 전날 리야드에 도착한 박지성이 빠졌을 뿐 21명이 11대 11 미니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주전팀 대 비주전팀 간 경기를 통해 베스트 11 윤곽을 드러냈다.
주전팀에는 예상대로 이근호(대구)-정성훈(부산)이 사우디 골문을 열 투톱으로 나섰고 4-4-2 포메이션의 포백 수비라인은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이영표(도르트문트)가 차례로 늘어섰다. 오른쪽 풀백 임무를 맡은 이영표는 상황에 따라 왼쪽으로 옮겨갈 수 있고 그 자리는 오범석과 최효진(포항)이 뒤를 받친다.
이근호는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까지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었고 장신(190㎝) 공격수 정성훈은 고공 플레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골키퍼는 지난해 음주파문 아픔을 딛고 1년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봤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날개는 박지성이 정상 훈련에 빠지면서 왼쪽은 허정무호에 처음 발탁된 하대성(대구) 오른쪽에는 젊은 피 이청용(서울)이 포진했다.
미니게임 후반에는 하대성 자리에 부상에서 회복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울산)을 기용했고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김정우 대신 조원희(수원)를 투입해 실험했다. 염기훈은 왼쪽 윙포워드나 최전방 스트라이커 백업으로 활약한다.
사우디전에는 박지성이 왼쪽 윙포워드를 맡을 것으로 보이고 박주영은 분위기 흐름을 바꿀 '특급 조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홈팬들의 극성 응원을 등에 업고 승점 3점을 따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같은 4-4-2 전형을 구사할 전망이다. 중앙 수비요원인 강민수와 조용형이 하자지를 최후방에서 막아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허정무 감독은 미니게임 후 사우디가 우리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을 때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훈련도 아울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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