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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무승' 사우디 깼다] '해외파-국내파 조화 빛났다'

투톱 앞세워 체력 떨어진 후반 승부 적중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와의 경기는 무엇보다 해외파와 국내 K-리거의 조화가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이날 허 감독은 이근호와 정성훈을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먼저 내세워 사우디 수비 진영을 공략하고 나서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29분 박주영을 투입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선수 교체 후 이근호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고 박주영도 후반 인저리타임 쐐기골을 뽑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지금은 뛰고 있는 리그가 다르지만 청소년대표부터 올림픽대표를 거쳐 A대표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근호와 박주영이 두 골을 합작했다.

한국 나이로 서른에 태극마크를 단 정성훈도 득점포는 침묵했지만 듬직한 '포스트 플레이'로 제 몫을 해줬다.

주장 완장을 차고 뛴 박지성의 활약도 변함없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오른쪽의 이청용과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끈 박지성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공.수의 연결 고리를 해냈다.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프리킥도 전담하는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았다.

수비 진영은 경험 많은 이영표와 오범석이 좌.우 풀백 K-리거 조용형과 강민수가 중앙 수비로 배치돼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상대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해 오범석은 수비에 치중했지만 이영표는 활발한 공격 가담까지 하며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날 결승골도 이영표의 크로스에서 시작해 박지성이 가슴 트래핑 후 날린 슈팅이 이근호의 발끝으로 연결되며 이뤄진 것이었다.

아시안컵 음주 파문으로 인한 징계에서 풀려나 A대표팀에 복귀한 골키퍼 이운재도 대표팀 맏형답게 안정적인 수비로 완벽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특히 전반은 수 차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좋은 득점 기회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역습을 시도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공.수 전환 속도가 느려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나 미드필드에서 볼 간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것 역시 되풀이돼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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