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거미, 무중력 적응 뛰어나
처음엔 마구잡이 거미줄…며칠 지나자 대칭형 지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려 ISS의 실험실에 도착한 거미들은 처음 며칠 동안은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줄을 쳤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대칭형 거미줄을 만들었다"고 마이클 핑커 ISS 선장이 지상 통제본부에 알려왔다.
그는 거미들이 우주의 무중력상태에 이토록 빨리 적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E.B.화이트의 소설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것과 같은 아라네아 카바티카 종인 이들 거미는 과학에 대한 청소년층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우주선에 태워졌는데 학생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이들의 생태를 지구상의 거미들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한편 ISS의 실험실에서는 이밖에 작은멋쟁이나비의 알이 성장하는 과정도 보여줄 계획이다.
이 실험을 관장하는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거미들에게 먹일 과실파리와 알에서 깨어날 나비에게 먹일 꿀도 충분히 준비했다.
엔데버호 지상 통제센터는 핑커 선장을 비롯한 우주인들에게 "당신들이 ISS 증축공사를 벌이느라 바쁜 동안 거미들은 벌써 처음 지은 집을 허물고 두번째 집을 지었다"고 알려줬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