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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중대발표 있겠습니다'

도마뱀이 별다른 목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있는 힘을 다 해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은 동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임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 아놀 도마뱀 수컷이 힘들게 팔굽혀펴기 동작을 하는 것은 안개 등으로 시야가 불량할 때 일단 동료들의 주의를 끈 뒤 그 다음 구체적인 음성이나 시각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만찬 식탁에서 무언가 발표할 것이 있을 때 유리 잔을 두드려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마뱀의 이런 동작은 많은 동물들이 음성이나 시각 신호를 보내기 전에 일견 의미없어 보이는 주의 신호를 보낸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새와 개구리 개 코요테 그밖에 사람을 비롯한 수많은 다른 동물들도 이런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 북동부 루키요 산맥의 깊은 숲속에 사는 노란뺨 아놀 도마뱀 수컷들이 새벽이나 황혼녘이면 자기 영역 안의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에 있는 암수 동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동작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머리를 리드미컬하게 흔들고 알록달록한 목줄기를 늘려 보여주는 이런 동작은 마치 보디빌더가 다른 보디빌더 앞에서 자신의 근육을 과시하는 것과 비슷한데 만일 한 수컷이 다른 수컷보다 눈에 띄게 강하게 보이면 약한 녀석은 굳이 부상이나 죽음까지도 무릅써야 하는 도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도마뱀은 이런 동작을 통해 자신의 그 영역의 주인임을 선포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노란뺨 아놀 도마뱀 38마리의 행동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끝에 수컷 도마뱀들이 때때로 이런 동작을 하기 전에 온 몸을 사용해 팔굽혀펴기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런 동작의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진짜처럼 보이는 라텍스 도마뱀 로봇을 사용 일상적인 머리 흔들기 동작에 팔굽혀펴기 동작이나 신출내기의 목줄 늘리기 동작을 덧붙여 보았다.

2008-12-11

9천년 전 페루인 호박·콩 재배

지금의 페루 지역에서 수천년 전에 살았던 고대인들은 호박과 콩을 비롯한 여러가지 작물을 키워 먹었다는 사실이 이들의 잇새에 낀 치석 분석으로 밝혀졌다. 미국 과학자들은 이들의 치아에서 긁어낸 치석을 분석한 결과 이 밖에도 땅콩과 파카이라고 부르는 토종 과일을 먹은 흔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난초 계곡에서 발굴작업을 하다 9200년 전~5500년 전 사이의 둥근 주택 구조물 흔적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6~8구의 고대인 유골과 치아 39개를 찾아냈다. 학자들은 "어떤 치아는 다른 치아보다 더러웠으며 대부분의 치아에서는 전분질 곡물 성분이 발견됐다. 전체의 3분의1에서는 상당히 많은 양의 전분질 곡물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이들이 먹은 음식에는 재배된 작물이 포함돼 있었으며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는 추세를 보였고 일부 곡물은 조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잇새에 낀 전분질 곡물 성분을 분석하면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현생인류가 먹은 음식의 차이 등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알프스 산중에서 발견된 5200년 전 '아이스 맨'의 뱃속에서 는 6종이나 되는 이끼가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영국 글라스고 대학 연구진은 '외치'라고 불리는 이 선사시대 남자의 장내 잔류물을 분석한 결과 6종류나 되는 이끼가 발견됐다면서 이 남자가 맛도 영양가도 없는 이끼를 먹은 데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한 종류의 이끼는 음식 포장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고 다른 한 종류는 아이스맨이 물을 마실 때 입에 들어갔을 지도 모르며 또 다른 한 종류는 상처를 감싸는 일종의 드레싱 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이끼들이 아이스맨이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우연히 함께 입으로 들어갔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처를 감싸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끼는 오늘날 외치가 발견된 장소로부터 반경 50㎞ 안에서 자라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는 아이스맨이 여행자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12-10

빙산 형성속도 예측공식 개발

남극대륙과 그린란드 빙상(氷床)의 어느 부분이 언제 떨어져 나가 빙산이 될 지를 계산하는 수학 공식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돼 해수면 상승 예측에 도움을 주게 됐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빙상이 빠른 속도로 바다를 향해 확장될 경우 빙산도 빠르게 형성되며 빙상의 두께나 빙하의 폭 육지로부터의 거리나 파도와의 관련성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빙괴 분리'라 불리는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 빙산 형성 모델들은 더운 날씨에 빙상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었다. 연구진은 "빙괴 분리의 주요 변수는 빙상이 확장된 속도"라면서 빙상이 빠르게 확장된 경우 빙상 전체에 걸쳐 균열이 생기고 느리게 확장된 빙상에는 그처럼 깊은 균열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얼음이 부서지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빙산이 언제 어느 지점에서 떨어져 나갈 지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추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이는 마치 커피 잔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어떤 모양으로 부서져 나갈지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남극대륙과 그린란드로 빙상이 녹아 떨어져 나가는 현상은 장차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전망이며 이 두 곳의 얼음이 전부 녹는다고 가정할 때 해수면은 6m 이상 상승하게 된다. 눈이 쌓여 형성된 거대한 얼어붙은 강을 가리키는 빙상은 서서히 바다를 향해 이동하다가 부서지게 된다. 남극대륙의 로스 빙붕은 약 800㎞에 걸쳐 뻗어 있는데 바다에 면한 끝부분이 떨어져 나가면 빙산이 된다.

2008-12-09

변화 추구하는 사람 뇌가 다르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뇌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뇌는 연결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독일 본 대학 연구진은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뇌의 기억 중추와 보상 중추가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비해 보다 강력하게 연결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뉴로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기억과 오래 된 기억을 저장하고 되살리는 뇌 영역인 해마상 융기와 쾌락을 추구하는 보상 시스템인 배쪽줄무늬체의 연결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해마상 융기는 어떤 경험을 새로운 것인지 구별하고 배쪽줄무늬체에 신호를 보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결의 강도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과 양(陽)의 관계를 형성하지만 연결이 약하다는 것이 '나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20명의 피실험자들의 개인적 성향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뇌 신경 통로를 비침습성 MRI로 촬영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뇌의 연결구조와 성격은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12-08

'아메바' 도 어려울 땐 가족 찾는다

살다가 힘들 때 가족을 찾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베일러 의대 연구진은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도 먹이가 모자랄 땐 혈연을 찾아 뭉쳐 협력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무성생식하는 단세포 생물 아메바가 어떻게 유전학적으로 자신과 유사한 개체를 찾으며 고도의 사회적 행동까지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아메바는 혈연이 아닌 유전적 동일성에 근거해 한데 모인다"면서 "이는 보다 고등한 유기물의 면역체계에서 볼 수 있는 '아(我)와 비아(非我)' 구별 능력이 이들에게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관찰한 '딕티오스텔리움 디스코이데움' 종 아메바는 먹을 것이 많은 환경에서는 대체로 따로따로 지내지만 먹이가 줄어들면 한데 모여 일종의 공동체인 다세포 유기체로 변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유기체에서 각각의 아메바들은 생존과 번식 역할을 맡은 포자가 되거나 죽어서 죽은 세포로 받침대를 만들어 포자를 떠받쳐 줌으로써 포자가 보다 유리한 환경으로 퍼져나갈 기회를 늘려주는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물론 포자가 된 세포만 살아남아 후대에 유전자 정보를 물려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포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세포 가운데 20%는 죽어서 받침대로 변한다. 그런데 이 아메바 세포들이 때로 속임수를 써 받침대 역할을 하다 말고 포자로 변신해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남기기도 한다는 과거 연구가 있어 연구진은 아메바들이 속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점검하기로 했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서로 다른 아메바들을 섞어 놓고 관찰한 결과 아메바들이 일단 다세포 유기물로 뭉친 뒤에 다시 유전적 동일성 별로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08-12-07

통증, 보는 방식 따라 달라져

통증의 정도는 아픈 부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호주 과학자들은 손에 만성적인 통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번 통증을 유발하는 10단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픈 부위를 크게 보는 사람은 통증을 크게 아픈 곳을 작게 보는 사람은 통증을 작게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아픈 팔을 맨 눈으로 보게 하거나 확대 기능이 없는 쌍안경을 통해 또는 2배로 확대하는 쌍안경이나 작게 보이는 오목 렌즈를 사용한 쌍안경을 통해 보도록 한 뒤 통증의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러자 팔을 확대해서 본 사람들은 통증이 커진 것으로 축소해서 본 사람들은 통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아마도 위험을 인지하는 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즉 "아픈 부위가 크게 보이면 더 쑤시고 더 부은 것처럼 느껴지며 이에 따라 뇌의 보호 기전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는 신체 상태에 대한 인식과 이에 따른 신체의 위험 노출도 인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연구는 약 7500만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성 통증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2008-12-04

거북 등, 처음엔 껍질 아니었다

지금의 거북과는 아주 다른 2억2000만년 전 거북의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돼 거북의 등딱지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관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 남부 귀주성에서 발견된 이 거북은 긴 주둥이에 이빨과 긴 꼬리를 갖고 있었고 배 부분이 완전히 발달한 껍질로 덮여 있는 반면 등의 껍질은 막 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배의 껍질은 피부가 아니라 갈비뼈와 등뼈의 확장된 조직으로 밝혀졌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이 거북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국제 연구진은 '이빨과 절반의 껍질을 가진 거북'이란 뜻의 '오돈토켈리스 세미테스타세아'가 거북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빠진 고리라면서 이로 인해 거북의 조상이 물에서 태어났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거북의 배가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었다는 것은 이들 거북이 물 속의 포식자에게 배가 노출돼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거북 프로가노켈리는 약 2억1000만년 전의 것으로 등과 배가 완전히 발달한 껍질로 덮여 있어 등껍질의 진화 과정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못했다. 거북의 등껍질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두 가지 가설이 맞서 왔다. 하나는 '뼈피부'라고 불리는 작은 뼈판이 확장돼 일종의 피부판을 이루고 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갈비뼈와 합쳐졌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복갑(腹甲)이 먼저 형성된 후 갈비뼈와 등뼈가 확장돼 딱딱한 갑각을 이뤘다는 것이다.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의 우 샤오천 박사는 귀주 거북의 발견으로 후자가 옳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오늘날 부화 과정에 있는 거북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도 이런 현상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8-12-03

산딸기에서 암수 분화과정 발견

식물이 암수한몸에서 암컷과 수컷으로 갈라지는 전환기의 현상이 산딸기에서 발견됨에 따라 동물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는 단서를 던져 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모든 생물은 암수한몸에서 시작됐고 그 역사는 1억년이 넘지만 암수가 어떻게 다른 개체로 갈라지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미국 농부부 과실ㆍ채소 개량연구소 과학자들은 산딸기 염색체의 각기 다른 영역에 있는 두 개의 유전자에 따라 2대가 암수한몸이 될 지 아니면 무성(無性)이 될 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론적으로 암수한몸이거나 암수딴몸인 모든 동식물은 특정한 단계를 거쳐 진화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최초 단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었다면서 산딸기에서 그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가설이 옳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태생 포유류와 유대류 동물의 성 염색체가 등장한 시기를 1억6600만~1억4000만년 전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생식기관을 가진 개화식물의 등장은 1억8천만~1억4천만년 전으로 추정되지만 개화식물의 경우 암수딴몸은 암수한몸으로부터 독자적 반복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식물 성염색체의 진화에는 특정 연대가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염기서열 지도 작업을 통해 식물의 무성과 유성이 어떻게 뒤섞이는지를 추리했다. 식물은 각기 두 개의 원시 성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원시 성염색체의 두 영역에 성결정 유전자들을 갖고 있다. 유전자들 가운데 하나는 수컷의 생식력과 불임성을 다른 하나는 암컷의 생식력과 불임성을 관장하는데 양 쪽 생식력을 모두 물려받은 2대는 암수한몸이 돼 단성생식을 하지만 한 쪽의 번식력과 불임성을 물려받는 것은 암컷이나 수컷이 된다. 양쪽의 불임성을 모두 물려받은 것은 중성이 돼 번식력이 없으므로 결국은 도태된다.

2008-12-02

'페름기말 대멸종은 온실가스 탓'

2억5100만년 전 페름기말에 일어난 지구 최악의 대멸종 사건은 급격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멸종 직전의 당시 생태계는 오늘날과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멸종은 지구상에 일어난 5차례의 대멸종 가운데 최악의 것으로 해양생물의 90%와 육상 생물의 70%가 이때 사라졌으며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 이후 500만년이 걸렸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의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학제 간 연구팀은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소행성 충돌과 같은 단일 원인이 지질학적 기록으로 남지 않은 점에 의문을 품고 과거 기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당시 지구는 오늘날과 매우 비슷하게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 현상이 심각했으며 이로 인해 연쇄적인 재난이 일어나 바다에서 산소가 사라지고 독가스를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100만년 동안 이런 현상이 계속되자 육지는 두께 800m의 용암으로 덮였으며 오랜 옛날부터 엄청난 양의 석탄과 석회암이 쌓여 있던 지각층이 뜨거운 용암과 만나 불타면서 막대한 양의 탄소 가스가 배출됐다. 이는 오늘날 인간의 화석 연소에 따른 대기 중 탄소가스 급증 현상과 비슷한 것인데 더워진 대기가 해수면을 데우고 그 위에 자리잡자 깊은 바닷물에 산소를 공급하던 해류 순환이 밈추고 깊은 바다에서 산소가 고갈됐다. 한편 육지에서는 침식현상이 가속화돼 바다에 인(燐) 등 영양물질을 쏟아 부었고 해수의 부영양화로 적조 현상이 일어났으며 조류(藻類)의 부패로 그나마 남아있던 산소는 완전히 고갈됐다. 이는 오늘날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죽음의 바다'와 같은 현상으로 이런 면적이 넓어지자 산소에 의존하던 많은 해양생물들은 질식해 죽었다.

2008-12-01

단세포 생물의 이동흔적 발견

포도알만한 단세포 생물이 바다 밑바닥에서 이동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생명체의 진화에 관한 연구에 일대 혁명이 예상된다고 BBC 뉴스와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아메바의 먼 친척뻘로 크기가 포도알만한 원생생물 '그로미아 스페리카'(Gromia sphaerica)의 존재는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바하마 부근 해상에서 G.스페리카들이 진흙 바닥에 남긴 수많은 이동 흔적들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긴 것은 50㎝나 된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흔적이 최고 18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화석화된 이동흔적과 판에 박은 듯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들은 이런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다세포 생물 뿐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처럼 오래 전의 다세포 생물 화석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연구진은 지름 3㎝의 이 단세포 원생생물이 위족(僞足)이라 불리는 작은 돌기를 사용해 몸의 추진력을 얻었을 것이며 온 몸에 나 있는 수많은 구멍들이 입과 항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된 다세포 동물의 '이동흔적 화석'은 약 5억8000만년 전의 것이며 이 흔적은 복잡한 대칭형 몸을 가진 동물이 만든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G.스페리카의 이동 흔적은 양쪽 바깥으로 작은 등성이가 있고 가운데 가느다랗게 솟아오른 부분이 있어 캄브리아기(5억8000만~5억년 전) 이전의 화석과 모양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학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연구진은 거대한 원생생물의 비누방울처럼 생긴 몸 구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된 몸통 설계일 것이며 이들의 이동흔적은 호주 스털링에서 발견된 18억년 전의 화석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2008-11-26

우주정거장 폐수 재활용기 말썽…제대로 가동 안돼면 승무원 늘릴수 없어

국제우주정거장(ISS) 상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새로 설치중인 폐수 재활용 장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우주인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우주인들의 오줌과 땀 그밖의 폐수를 정화해 식수로 활용하기 위한 1억5400만달러짜리 장치에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치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ISS를 방문중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지난 사흘동안 폐수 재활용 장치를 가동시켜 최초의 정화된 물 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지만 이 장치는 하루 두 시간씩 밖에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폐수 재활용 장치는 현재 3명인 ISS 상주 승무원 수를 내년에 6명으로 늘리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증원 전 90일동안 완벽하게 작동해야 하는데 NASA는 결과물 표본을 7차례 조사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뒤에야 실제 사용할 계획이다. ISS에 폐수 재활용 장치가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전기계통 부산물로 나오는 물을 제공해 오던 우주왕복선들이 오는 2010년 이후엔 ISS를 찾아오지 않게 되고 물 운반을 위해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한편 엔데버호는 도킹 상태에서 ISS의 고도를 약 1.6㎞ 상승시켜 며칠 후 방문할 러시아 우주선 프로그레스와의 도킹에 대비했으며 네 차례로 예정된 우주 유영 가운데 세 번의 유영을 끝냈다. 엔데버호는 오는 27일 ISS와의 도킹을 풀고 지구로 돌아온다.

2008-11-25

우주 거미, 무중력 적응 뛰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새 식구가 된 거미 두 마리가 처음엔 무중력상태에서 집을 잘 짓지 못하다가 며칠 지나자 예전처럼 아름다운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려 ISS의 실험실에 도착한 거미들은 처음 며칠 동안은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줄을 쳤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대칭형 거미줄을 만들었다"고 마이클 핑커 ISS 선장이 지상 통제본부에 알려왔다. 그는 거미들이 우주의 무중력상태에 이토록 빨리 적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E.B.화이트의 소설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것과 같은 아라네아 카바티카 종인 이들 거미는 과학에 대한 청소년층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우주선에 태워졌는데 학생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이들의 생태를 지구상의 거미들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한편 ISS의 실험실에서는 이밖에 작은멋쟁이나비의 알이 성장하는 과정도 보여줄 계획이다. 이 실험을 관장하는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거미들에게 먹일 과실파리와 알에서 깨어날 나비에게 먹일 꿀도 충분히 준비했다. 엔데버호 지상 통제센터는 핑커 선장을 비롯한 우주인들에게 "당신들이 ISS 증축공사를 벌이느라 바쁜 동안 거미들은 벌써 처음 지은 집을 허물고 두번째 집을 지었다"고 알려줬다.

2008-11-24

표백제의 살균 비밀 밝혀졌다

표백제는 지난 200여년 간 살균제 역할까지 겸해 왔지만 어떻게 병균을 죽이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국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이를 밝혀냈다.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세포과학 전문지 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표백제 속의 활성 성분인 하이포아염소산이 병균 속의 단백질을 공격해 삶은 달걀처럼 뭉치게 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열 등으로 세포가 고통을 겪을 때 활성화되는 일종의 분자샤프론인 `열충격 단백질 33'을 연구하던 중 이런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로써 인체가 감염과 싸우는 방식을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포에 고통을 주는 인자로 하이포아염소산 또는 차아염소산염을 사용해 연구하면서 표백제와 고온이 단백질에 매우 유사한 효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이 박테리아를 표백제에 노출시키자 열충격 단백질은 박테리아 속의 다른 단백질들이 화학적 구조를 잃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고 이런 덩어리가 결국은 죽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차아염소산염이 공격하는 단백질의 대부분은 박테리아의 성장에 필수적이므로 이런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면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체 면역체계도 감염에 대응해 하이포아염소산을 방출하지만 이런 물질은 인체에 침입한 박테리아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인체 세포까지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로써 만성 염증으로 조직이 파괴되는 현상이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하이포아염소산은 단순한 세제가 아니라 숙주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체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2008-11-23

호주 도마뱀 초고속으로 진화…'순식간'인 360년만에 불필요한 손가락 퇴화

'스킹크'라고 불리는 호주의 작은 도마뱀은 지질학적 차원에서 본다면 순식간에 불과한 단 360만년 만에 다섯 손가락을 다 잃고 대부분의 뱀처럼 발없는 몸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레리스타'(Lerista)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스킹크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종으로 현재 모두 75종이 존재하고 있는데 지난 1천340만년 동안 땅을 기어다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도 손가락을 다섯 개 갖고 있고 일부는 네 개 갖고 있으며 어떤 종은 팔다리가 전혀 없거나 다리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기도 하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진은 스킹크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조사해 진화의 전 과정에서 이들이 언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손가락이나 다리를 잃게 됐는 지 조사한 결과 스킹크가 손가락을 다섯개 갖고 있던 상태에서 팔다리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단 360만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면서 이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이 이처럼 급속하고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스킹크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모래나 흙 사이에서 헤엄치고 다니기 때문에 팔다리가 불필요한 것은 물론 때로는 귀찮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킹크들의 뱀처럼 생긴 몸통 진화는 되풀이 일어났을 뿐 아니라 손가락이나 사지가 되살아나는 역전 현상의 증거도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진화를 통해 사지가 없어지는 현상은 지구의 역사를 통해 포유류와 새 양서류 뱀 도마뱀에게서 여러 차례 일어났으며 도마뱀과 뱀은 이런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하는데 전범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약 53종의 도마뱀 및 뱀들이 진화 과정에서 한 개 이상의 사지 뼈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BMC 진화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200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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