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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세포 생물의 이동흔적 발견

대칭적 다세포 생물만 이동한다는 설 뒤집어

포도알만한 단세포 생물이 바다 밑바닥에서 이동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생명체의 진화에 관한 연구에 일대 혁명이 예상된다고 BBC 뉴스와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아메바의 먼 친척뻘로 크기가 포도알만한 원생생물 '그로미아 스페리카'(Gromia sphaerica)의 존재는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바하마 부근 해상에서 G.스페리카들이 진흙 바닥에 남긴 수많은 이동 흔적들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긴 것은 50㎝나 된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흔적이 최고 18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화석화된 이동흔적과 판에 박은 듯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들은 이런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다세포 생물 뿐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처럼 오래 전의 다세포 생물 화석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연구진은 지름 3㎝의 이 단세포 원생생물이 위족(僞足)이라 불리는 작은 돌기를 사용해 몸의 추진력을 얻었을 것이며 온 몸에 나 있는 수많은 구멍들이 입과 항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된 다세포 동물의 '이동흔적 화석'은 약 5억8000만년 전의 것이며 이 흔적은 복잡한 대칭형 몸을 가진 동물이 만든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G.스페리카의 이동 흔적은 양쪽 바깥으로 작은 등성이가 있고 가운데 가느다랗게 솟아오른 부분이 있어 캄브리아기(5억8000만~5억년 전) 이전의 화석과 모양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학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연구진은 거대한 원생생물의 비누방울처럼 생긴 몸 구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된 몸통 설계일 것이며 이들의 이동흔적은 호주 스털링에서 발견된 18억년 전의 화석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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