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년 전 페루인 호박·콩 재배
잇새에 낀 치석 분석…일부는 조리된 상태
미국 과학자들은 이들의 치아에서 긁어낸 치석을 분석한 결과 이 밖에도 땅콩과 파카이라고 부르는 토종 과일을 먹은 흔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난초 계곡에서 발굴작업을 하다 9200년 전~5500년 전 사이의 둥근 주택 구조물 흔적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6~8구의 고대인 유골과 치아 39개를 찾아냈다. 학자들은 "어떤 치아는 다른 치아보다 더러웠으며 대부분의 치아에서는 전분질 곡물 성분이 발견됐다. 전체의 3분의1에서는 상당히 많은 양의 전분질 곡물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이들이 먹은 음식에는 재배된 작물이 포함돼 있었으며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는 추세를 보였고 일부 곡물은 조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잇새에 낀 전분질 곡물 성분을 분석하면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현생인류가 먹은 음식의 차이 등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알프스 산중에서 발견된 5200년 전 '아이스 맨'의 뱃속에서 는 6종이나 되는 이끼가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영국 글라스고 대학 연구진은 '외치'라고 불리는 이 선사시대 남자의 장내 잔류물을 분석한 결과 6종류나 되는 이끼가 발견됐다면서 이 남자가 맛도 영양가도 없는 이끼를 먹은 데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한 종류의 이끼는 음식 포장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고 다른 한 종류는 아이스맨이 물을 마실 때 입에 들어갔을 지도 모르며 또 다른 한 종류는 상처를 감싸는 일종의 드레싱 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이끼들이 아이스맨이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우연히 함께 입으로 들어갔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처를 감싸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끼는 오늘날 외치가 발견된 장소로부터 반경 50㎞ 안에서 자라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는 아이스맨이 여행자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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