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보는 방식 따라 달라져
아픈 부위 크게 보면 더 아프고 붓게 느껴
호주 과학자들은 손에 만성적인 통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번 통증을 유발하는 10단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픈 부위를 크게 보는 사람은 통증을 크게 아픈 곳을 작게 보는 사람은 통증을 작게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아픈 팔을 맨 눈으로 보게 하거나 확대 기능이 없는 쌍안경을 통해 또는 2배로 확대하는 쌍안경이나 작게 보이는 오목 렌즈를 사용한 쌍안경을 통해 보도록 한 뒤 통증의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러자 팔을 확대해서 본 사람들은 통증이 커진 것으로 축소해서 본 사람들은 통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아마도 위험을 인지하는 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즉 "아픈 부위가 크게 보이면 더 쑤시고 더 부은 것처럼 느껴지며 이에 따라 뇌의 보호 기전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는 신체 상태에 대한 인식과 이에 따른 신체의 위험 노출도 인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연구는 약 7500만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성 통증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