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 등, 처음엔 껍질 아니었다
배에만 딱딱한 껍질…2억년전 화석서 증명
지난 해 중국 남부 귀주성에서 발견된 이 거북은 긴 주둥이에 이빨과 긴 꼬리를 갖고 있었고 배 부분이 완전히 발달한 껍질로 덮여 있는 반면 등의 껍질은 막 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배의 껍질은 피부가 아니라 갈비뼈와 등뼈의 확장된 조직으로 밝혀졌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이 거북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국제 연구진은 '이빨과 절반의 껍질을 가진 거북'이란 뜻의 '오돈토켈리스 세미테스타세아'가 거북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빠진 고리라면서 이로 인해 거북의 조상이 물에서 태어났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거북의 배가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었다는 것은 이들 거북이 물 속의 포식자에게 배가 노출돼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거북 프로가노켈리는 약 2억1000만년 전의 것으로 등과 배가 완전히 발달한 껍질로 덮여 있어 등껍질의 진화 과정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못했다.
거북의 등껍질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두 가지 가설이 맞서 왔다.
하나는 '뼈피부'라고 불리는 작은 뼈판이 확장돼 일종의 피부판을 이루고 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갈비뼈와 합쳐졌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복갑(腹甲)이 먼저 형성된 후 갈비뼈와 등뼈가 확장돼 딱딱한 갑각을 이뤘다는 것이다.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의 우 샤오천 박사는 귀주 거북의 발견으로 후자가 옳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오늘날 부화 과정에 있는 거북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도 이런 현상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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