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불성은 무엇일까
선정스님/미주금강선원 주지
그러나 인간의 제한된 눈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우주의 생명 에너지 생명의 광명 본래면목 진여를 부처님께서는 혜안으로 있는 그대로 보신다.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말씀하신 것이지 없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필자가 그 동안에는 진여불성에 대하여 비유로만 제시를 했으나 오늘은 있는 그대로를 써보고자 한다.
우주의 시작은 언제부터고 끝은 언제일까? 사실 이 물음 자체가 우문이다. 그것은 무시무종(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인 것이다. 직설로 말해 보자. 불성이라고 하는 생명의 광명을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해도 된다.
본래 우주의 진리는 일원이요 둘이 아니지만 몽매한 인간들이 부처님이요 하나님이요 만들어 놓고 싸우는 것이다. 생명의 광명은 온 우주에 빈틈도 없이 충만해 있다. 인간이나 지구나 태양이나 은하계나 그 무엇도 불성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 몸을 한 번 생각해 보아도 60조개나 되는 엄청난 숫자의 세포로 조직되어 있는데 그 세포는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그것은 산소 수소 탄소 질소 등으로 되었고 그러면 이러한 입자는 무엇으로 되었는가.
그것은 전자.양성자.중성자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원자핵을 중심으로 해서 전자 7개가 돌면 수소가 되고 전자 1개가 돌면 탄소가 된다고 한다.
요즘은 쿼클이라고 하는 가장 작은 입자까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토록 작은 입자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생명 에너지 혹은 생명의 광명인 영원불멸의 생명에너지 즉 진여불성이라고 하는 우주에 충만해 있는 생명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물질을 쪼개고 쪼개면 결국에는 광파만 남는다는 것은 오늘날 물리학자들이 과학적으로 증명한 일이니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물리학 박사 프리초프 카프라의 말처럼 우주는 오직 에너지 뿐이다. 물질은 없고 오직 에너지 뿐이다. 보이지 않는 광파 에너지가 곧 불성이요 그 불성은 우주에 항상 가득차 있다. 그건 곧 우리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 불성은 우주가 파괴되는 괴겁이라 해도 절대로 줄어들지도 늘어나지도 않는 심심미묘하고 불가사의한 것이다. 이러한 우주의 묘리를 명예욕만 위해 치달리고 폭력만 일삼는 승속을 망라한 중생들이 어찌 알겠는가. 다만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 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진실로 불성을 알고 말하는 건지 모르고 하는 건지 아리송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있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은 나를 비롯해서 바다 산천 일월성수 등 그 무엇도 진여불성으로 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공부를 해도 이러한 이치를 분명히 알고 정진하면 더 쉬운 길로 속히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은 오직 진여불성 뿐이요 물질은 없다. 잠시간 200억년 동안 생명체가 살아가는 지구도 인연따라 생성되었다가 파괴되곤 하는 것이니 무상하고 무상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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