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변호사가 다는 아닙니다.'
제1회 커리어페어 기조연설 위트니 고교 서세도 디렉터
“고교생들이 좋은 성적을 갖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명문대 진학’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고 나서는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의 목표를 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제1회 커리어페어에서 오전 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서세도 디렉터는 자신의 직책을 ‘커리어 카운슬러’라고 말한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뚜렷한 전공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그에게 카운슬러의 자질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려준 이가 바로 대학내 커리어 카운슬러였다는 서세도 카운슬러는 바로 그 조언 덕분에 더 자신있게 대학 이후의 삶을 계획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인학생들은 실제로 성적도 우수하고 학교내 많은 클럽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만 대학에서의 전공, 그 이후 커리어에 대해 묻는다면 십중 팔구 의사 아니면 변호사를 꿈꾸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에 능한 학생들은 고교 시절부터 자신이 갈 길은 의사가 되는 것, 반대로 영어나 인문학에 능한 학생들은 자연스레 법조계 진출이 마치 자신의 정해진 운명이라는 식으로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예요.”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의료업에서는 단순히 과학에 능한 학생들보다는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부드러워서 의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대인관계’능력을 의대진학시 심사에 적용하는가 하면 법조계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특기와 취미를 가진 예비 법조인들을 선호한다는 것이 서세도 디렉터의 말이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변화하는 현장을 알기 위해서는 실제로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만나거나 인턴십을 통해 체험하는 기회를 자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위트니 고교에서는 매달 2회 이상 전문가와 고교생들의 만남을 알선하고 있다. 가능한 위트니 동문들 중에서 전문직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배들을 섭외, 후배 고교생들에게 해당 분야의 현장모습을 실감있게 전달하게 한다는 것.
한인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자신이 속으로 꿈꿔오던 행사가 실제로 마련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하는 서세도 디렉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교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현명하게 찾는 방법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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