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겁의 세월
선정스님/미주금강선원 주지
또한 3겁의 1 세계는 인간 수명 8만4000세부터 100년을 지날 때마다 1세씩을 감하여 수명이 10세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1세씩을 더하여 수명이 8만4000세에 이르며 이렇게 일증일감하는 것을 20회 돌아가는 동안 즉 20소겁이 4회 되풀이하는 동안을 우주의 성주괴공의 1순회가 된다.
겁이란 불교 용어로 인간의 숫자 개념으로는 측정하기 극난한 시간 세월을 총칭해서 쓰는 용어다. 현겁은 인간이 살고 있는 현재의 주겁을 말하며 현재 인간이 만들어 놓은 역사를 보면 가장 긴 역사가 단기로 4300여년이고 불기는 2500여년 서기는 2000여년에 불과한데 언제 천명의 부처님이 출세하여서 인간을 제도하셨단 말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처님은 석가세존 부처님 한 분 뿐이다. 그러나 우주의 역사는 무시무종으로 깨달은 성장의 안목이 아니면 처음도 끝도 알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주겁의 수명은 200억년(20소겁)인데 과거 인간이 살아간 세월은 50억년이 지났다.
그리고 현겁 중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세월은 앞으로 150억년이 남은 것이다. 과거의 겁도 그러하거니와 미래의 겁도 마찬가지로 인간이 호흡을 하고 생존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러나 지구는 5만년마다 한 번씩 지각변동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지내는 것이다.
이 지구에 인간이 살아가기 적당한 숫자는 30억명 정도라고 하는데 인구가 계속 팽창해서 70억명으로 배가 넘었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는 기생충(인간)에 의하여 병이 늘게 되고 지상이나 지하나 오염되어서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울 때는 자연치유를 해야 한다.
지구의 자가 치유의 방법은 지진 해일 화산폭발 등의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이루어진다. 지구상의 생명체로서는 어마어마한 자연재해가 되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천변만화하는 자연의 생명 순환의 이치인 것이다.
인간이나 각종 동물 등 겨우 극소수만 남아서 종족 번식의 본능에 의하여 원시 시대로부터 시작하여 5만년이란 세월이 지나면 인간의 수가 늘어나고 전기를 발명하고 문화생활이 극에 달하면 또 다시 지구를 오염시킨다.
각종 오염에 의하여 지구가 병이 들면 지구는 다시 지각변동으로 기생충을 제거해야만 지구 본래의 주겁의 수명을 유지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대서양 어느 섬에서는 과거 5만년전 레무리아 문명 시대의 어느 도시의 문화유산 석조물을 인양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현겁 중 과거 50억년을 5만분하면 10만이 되는 것이니 5만년에 한 번씩 인간의 문명이 지켜졌다고 할 경우 무려 10만의 부처님이 출세하신 것이지만 그러나 지각변동의 폭이 얼마난 크고 작으냐에 따라 5만년이 10만년 혹은 20만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니 이것을 과연 누가 통달하여 시원히 말할 것인가.
깨달은 성자는 말씀을 아니하시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격으로 우자가 감히 졸필을 난휘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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