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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크리스천의 재정 테스트

한규삼 목사/세계로교회

요즘 젊은이들 중에 카드 빚에 심각하게 눌려 있는 수가 적지 않다. 사실 목회자로서 교회의 젊은 집사님들이 모는 차가 고급화되고 사는 집이 쾌적해지는 것을 보면 감사가 우러나온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수입보다 과하게 소비하고 있다면 그리고 이런 소비가 겉 모습을 치장하여 '꿀리지 않는 나'를 보이고 싶은 동기라면 목회자는 이들에게 어떤 권면해야 할까?

하나님은 당신 백성들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서 이들의 재정 사용 원칙을 테스트 하신다. 하나님의 테스트는 자녀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약점을 보완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원을 맡길 충성된 청지기들을 찾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재정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돈'의 문제점과 유익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돈'은 엄청난 파괴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과용하면 '약'도 '독'이 되고 적절하게 사용한 '독'은 오히려 '명약'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우선 돈은 사람을 지배하는 파괴력이 있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며(골 3:5)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인데 돈을 사랑하면 '미혹을 받아 믿음을 떠나게' 된다(딤전 6:10). 교회의 일체감이 '돈' 때문에 깨지는 경우는 허다하다(행 5:1-11; 약 2:1-6). 반면 재물의 바른 사용은 복음 전진하는 곳에 함께 있었다(눅 8:3; 롬 16:2의 '보호자').

바울은 자신들도 어렵지만 성의껏 헌금한 빌립보 교회의 헌물을 통해 이들이 성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감사했다. 재물의 바른 사용은 신앙의 성숙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다. 재정 테스트에 패스하지 못한 '성화'는 없다.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재정 테스트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규모있는 소비다. 우리가 수입을 모두 자신을 위해 소모하는 재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물론 현재 수입으로 기본 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입에 비해 비싼 차와 집을 구입하여 할부금에 허덕이고 하루에 4달러 가까운 커피를 반드시 두 잔 이상 마셔야 한다면 자기 수입에 맞춰 사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어떤 목사님은 성도들은 수입의 70%만을 사용하는 재정 구조를 익혀야 한다고 한다. 나머지 10%는 십일조 10%는 은퇴준비 그리고 마지막 10%는 남을 돕고 어려운 시기를 위한 자금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는 재정의 윤택을 기도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재물이 늘면 근심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잠 10:22).

그 재물들은 항상 그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래성과 같이 그리고 터진 웅덩이의 물과 같이 빠져나간다(렘 2:13). 재물이 내 손에만 머물지 않고 파이프로 흘러갈 때에 하나님의 가치가 나타남을 배워야 한다.

특히 쌓이는 재물을 보면서 그것에서 만족을 느끼고 쌓아둠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성경이 경고하는 어리석음 중에 으뜸이다(눅 12;15-20).

창세기 22:14에는 '여호와 이레'의 축복에 관한 교훈이 있다. '하나님의 공급'에 담긴 은혜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은 순종했던 아브라함을 위해 아들 이사악 대신 숫양 한 마리를 예비해 두셨다가 때를 맞추어 공급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의 진짜 공급은 '숫양'이 아니다. '인정'이다.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알았다.' 하나님의 공급은 당신이 인정한 자녀들에게 무한정으로 제공된다. '여호와 이레'의 공급을 받으면 근심이 함께 오지 않는다. 쌓아둘 창고를 늘리지 않아도 되며 강도가 훔쳐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의 재정 테스트는 우리의 믿음 테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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