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에버턴전 신인 대거 투입
FA컵 보다 리그·챔프전 비중 고려?
시즌 종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퍼거슨 감독은 FA컵 경기서 신예들을 투입해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과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을 쌓게 하는 이중효과를 노렸다.
공격진에는 17세 마케다를 테베스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했다. 미드필더진 역시 박지성을 제외하고는 대런 깁슨 대니 웰벡 안데르손 등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투입했다.
수비진 역시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낸드에게 중앙 수비를 맡긴 가운데 측면 수비수로 브라질 출신 신예 파비오 다 실바와 라파엘 다 실바를 선발 출전시켰다. 골문 역시 '역전의 용사' 판 더 사르가 아닌 벤 포스터를 내보냈다.
신예들이 주축을 이룬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6위의 강호 에버턴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는 54대 46으로 앞섰고 슈팅수도 10대 7의 우위를 보였다. 맨유의 공격을 이끈 마케다와 웰벡은 멋진 콤비를 이루며 에버턴 수비진을 흔들었다.
퍼거슨이 감독이 무서운 기세로 리그 1위를 향해 달려드는 리버풀과 첼시을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더욱 무게를 두며 주전 선수들을 아낀 것 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결과는 맨유의 올시즌 '퀸터플'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만은 확실하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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