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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HYM '땀의 10년'

김동일 목사/은혜의 방주교회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하나로교회(강일용 목사)에서 LA동부지역의 16개 교회를 포함 40여개의 교회의 한어권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HYM이 주관하는 제20회 남가주 청년연합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저도 담임목사이지만 이민교회에서 한어권 청년들은 2세 목회에 비해 관심이나 투자면에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형편입니다.

HYM사역은 이것을 마음 아파하던 더글라스 김 집사를 중심으로 남가주일원의 한어권 청년들의 연합과 영적 각성 그리고 헌신을 통한 영적부흥에 목적을 두고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꿈을 꾸며 한걸음씩 걸은 걸음이 올해 10년이 되었고 20회 정기집회를 개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단체를 일 년 이 년 이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10년은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로 열악한 풍토에서 열심으로 연합집회를 한 번 두 번은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해 봄가을로 20회째라면 열심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이 사역이 귀한 것은 대형교회 위주가 아니라 중소형 교회의 청년연합 집회이기 때문입니다.

HYM 사역자들의 10년의 수고로 40여개의 교회 한어권 청년부가 동참하는 오늘의 사역을 일구어냈습니다. 이제는 모든 교회가 이 사역에 동참하고 동역할 때입니다. 10년을 지켜봤으면 됐습니다. 이제는 교회들이 특별히 중소형 교회들이 수고한 분들의 흘린 눈물과 땀방울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연합집회를 한 번이라도 참석해보신 분들은 HYM이 단순한 한 단체가 아니라 우리 이민교회들이 공유해야할 소중한 자산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리로이 아임스는 말합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말의 적용성은 제자훈련을 넘어 모든 분야에까지 미칩니다.

우리 주변에서 자기 분야에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태어날 때부터의 탁월함과 천재성이 빛을 본 경우도 없지야 않겠지만 대부분은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것입니다. 만들어진다고 할 때 특별히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꾸준함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목표를 가지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꾸준히 나가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도 되고 지도자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출발선을 떠난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합니다. 힘들어서 멈추고 실패에 좌절해서 멈춥니다.

멈추는 사람은 머물게 됩니다. 멈출 때 그 사람의 크기도 그곳에서 결정됩니다. 다른 또 하나는 환경입니다. 사람을 키우고 리더를 키우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농담 아닌 농담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배구를 좋아한다. 누군가 조금 떠오르려고 하면 가차 없는 강 스파이크로 땅에 메어꽂기 때문이다.' 인물을 키우는 일에 인색함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좋은 사람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영적으로 잘 준비된 좋은 인물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람을 키워서 들보로 사용하는 이민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선한 의도가 있었다면 때때로 실수까지도 눈감아 주는 아량 좋은 자질을 갖춘 사람이 만개할 때까지 때를 기다려 주는 넉넉함이 있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고 띄워줄 줄 아는 겸손함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당신의 꿈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말라.

소인배들은 언제나 그렇게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들은 당신 역시 위대해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입니다.

HYM 사역자들의 수고에 늘 감사하고 그 눈물과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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