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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친구들 같은 또래가 도와야죠' 공동클럽장 크리스틴 변

친구 죽음 계기로 작년6월 창단
10여개 학교서 30명 학생 동참

"친구가 죽었는데 슬프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크리스틴 변(사진) 공동클럽장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은 지난해 이맘 때쯤이다.

그곳에서 변 양은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 학생은 자신의 룸메이트가 갱단 문제로 죽었는데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물론 슬프지만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익숙해졌다는 뜻이었겠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에게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더라고요."

그래서 변 양은 그때부터 마음속에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친구인 제임스 이(11학년) 군과 대화를 나누던 중 '거라지 세일'을 통해 나오는 수익금으로 친구들을 돕자는 아이디어를 결정하게 됐다.

이것이 '틴 거라지'의 첫 시작이었다. 이후 뜻을 함께한 몇몇 친구들과 함께 변 양은 매달은 아니지만 두세달에 한번씩 각자 자신의 집에 있는 물품들을 가져와 '거라지 세일'을 통해 기금모금을 하게 됐다.

지난해 6월 LA다운타운 스테이플 센터 인근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장터가 이들의 첫 봉사활동 무대였다. '틴 거라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최측은 이들에게 무료로 부스를 설치할 수 있게 도왔다.

그때 첫 손에 쥐게 된 사랑의 기금은 '300달러'. 그 돈을 고스란히 저소득층을 돕는 한 봉사기관에 기부를 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틴 거라지'는 벌써 10여개 학교 30여명의 학생들로 늘어난 상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도움이 필요한 세계 여러 빈국들을 찾아가볼 계획이에요. 직접 눈으로 그들의 생활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고 실제 봉사활동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들의 이웃사랑 실천은 온정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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