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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친구들 같은 또래가 도와야죠' 공동클럽장 크리스틴 변

"친구가 죽었는데 슬프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크리스틴 변(사진) 공동클럽장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은 지난해 이맘 때쯤이다. 그곳에서 변 양은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 학생은 자신의 룸메이트가 갱단 문제로 죽었는데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물론 슬프지만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익숙해졌다는 뜻이었겠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에게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더라고요." 그래서 변 양은 그때부터 마음속에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친구인 제임스 이(11학년) 군과 대화를 나누던 중 '거라지 세일'을 통해 나오는 수익금으로 친구들을 돕자는 아이디어를 결정하게 됐다. 이것이 '틴 거라지'의 첫 시작이었다. 이후 뜻을 함께한 몇몇 친구들과 함께 변 양은 매달은 아니지만 두세달에 한번씩 각자 자신의 집에 있는 물품들을 가져와 '거라지 세일'을 통해 기금모금을 하게 됐다. 지난해 6월 LA다운타운 스테이플 센터 인근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장터가 이들의 첫 봉사활동 무대였다. '틴 거라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최측은 이들에게 무료로 부스를 설치할 수 있게 도왔다. 그때 첫 손에 쥐게 된 사랑의 기금은 '300달러'. 그 돈을 고스란히 저소득층을 돕는 한 봉사기관에 기부를 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틴 거라지'는 벌써 10여개 학교 30여명의 학생들로 늘어난 상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도움이 필요한 세계 여러 빈국들을 찾아가볼 계획이에요. 직접 눈으로 그들의 생활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고 실제 봉사활동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들의 이웃사랑 실천은 온정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09-06-28

'재활용품 팔아 세계 빈국에 컴퓨터 보내요'

"친구들과 함께 하는 봉사는 기쁨이 두배로 늘어납니다."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사랑'을 가슴에 담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LA지역내 1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봉사클럽 '틴 거라지(Teen garage.공동클럽장 크리스틴 변 제임스 이)'에는 항상 '사랑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한마디로 이들은 클럽 이름처럼 '거라지 세일' 등을 통해 중고물품들을 팔며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사랑을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남들이 쉽게 버리거나 집에서 잘 쓰지 않는 물품들은 봉사활동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한번 보고 안보는 DVD 안읽는 책 입지 않는 옷 그밖에 차고 한켠에 쌓아둔 안쓰는 물건들은 이들에겐 너무나 귀중하다는 것. 지난해 결성된 틴 거라지는 벌써 약 1년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두세달에 한번씩 '거라지 세일'을 열고 있다. '틴 거라지' 크리스틴 변(12학년.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양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거라지 세일을 통해서 최대한 돕고 있다"며 "더구나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친구들과 함께 거라지 세일은 참 즐겁고 뜻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에게 '이웃사랑'은 단지 외치는 문구가 아니라 실제 삶 가운데 실천하는 행동지침이다. 요즘 '틴 거라지'는 또 한번 힘을 결집하고 있다. 그 이유는 UN에서 펼치고 있는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세계 빈국에 컴퓨터를 보내기 위한 기금마련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LA에서 본지 주최로 열렸던 건강박람회장에서도 틴 거라지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들은 행사장 한켠에 부스를 차려놓고 저마다 중고물품들을 가져와 1달러 부터 많게는 10달러까지 판매하며 기금모금을 통한 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기금모금 이벤트에서도 이들은 저마다 집에서 안쓰는 물품들을 모두 가져와 UN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 제임스 이 공동 클럽장도 "비록 주말이지만 이렇게 나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추억이기도 하다"며 "여기서 모인 돈이 꼭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잘 전달되길 원하는 마음에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323)933-0909 장열 기자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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