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낮아지면 '이해의 문' 열린다
박병기 / Jesusinculture.com 운영자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요한 것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경청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부족한 내용임에도 감동을 하는 분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전에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꼭 잘 듣지 않는 분만 기억해서 저 자신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야기 2 : 저는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연재를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는 오바마에 대한 오해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을 어렸을 때부터 살펴보니 오해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도 인간이기에 흠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흠도 있고 실수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의 배경을 알고 보니 그가 추진하려는 일들은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종교적이고 이념적인 오해가 가득한 내용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기3 : 주일 예배가 끝나고 동생네와 대화를 하는 중에 조혜련이라는 개그우먼이 남편과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았다가 사흘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신혼 때처럼 사이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조혜련 씨 부부는 3일 내내 대화하면서 그 동안의 오해가 풀렸고 남편이 아내를 완전하게 이해하게 되어 지금은 알콩달콩 재밌게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들으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상대나 어떤 그룹의 긍정적인 것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깊이 있게 알아보고 깊은 대화를 장시간 하게 되면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긍정의 힘이라는 것을 알았고 대화의 파워임을 배웠습니다. 긍정과 깊은 대화는 이해의 중요한 밑바탕이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해라는 단어는 영어로 under-stand인데 이를 거꾸로 하면 stand under 입니다. '아래에 있는다'라는 말이겠죠. 낮아진다는 말이겠죠. 낮아져 있으면 웬만하면 다 좋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낮아져 있으면 실수도 용서가 되고 상대방을 좀 더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낮아져 있으면 대화의 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낮아짐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낮아지시니 우리의 좋은 점만을 기억하시고 우리의 잘못을 이해하시고 우리와 깊은 대화를 하시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니 저는 낮아지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많은 오해를 하고 살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그 오해를 이해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