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정직이 숨 쉬는 교회
방동섭 목사 / 미주성산교회
그래서 이 시대는 정직한 삶이 더욱 빛이 나고 그 가치를 더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거짓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지만 실제는 사림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는 착각으로 살 때가 많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신다"고 하였다. 여기 "만홀히 여기다"는 말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결코 속일 수 없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속였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사실 자기 자신을 속인 것뿐이다. 그래서 성경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것 이 한 가지만 명심해도 많은 사람들이 죄악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이민국에서는 한인 교회가 보내온 서류에 대해서는 거짓인지 사실인지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교회를 방문하여 실사까지 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인 교회들이 작성한 이민 서류가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 날 이 시대 교회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정직'이 교회가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는 영적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교회는 정직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고 교회 공동체는 건물이 아니라 진실이 전 재산이 되어야 한다.
'정직'이라는 영어 단어 'honest'는 라틴어 'honetus'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영예로운"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정직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믿는다.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크리스천들에게 '존재에로의 용기'를 말했지만 필자는 '정직에로의 용기'를 말하고 싶다.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정직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을 많이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직하게 행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들은 끝없이 속이고 속는 각박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정직의 진정한 힘을 맛보게 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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